아래 리플 달다가 본문이랑 상관 없어져서 그냥 새글로 ..편한말투는 이해해주세요 썰을 풀자면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각 특징들 및 등등.. 병원에서 Major 4개 과 라고 하면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임.응급실에서 많은 환자가 이 4개과 안에 포함되고 응급실 특성상 외상환자가 많으니 성형외과 정형외과도 콜을 나름 많이 하지만 크게 힘든건 아님.
내과는 인력이 많고 응급환자의 경우 대부분 이전 재원 환자라서 보호자와 환자들의 협력을 얻기가 쉽고응급실에 와본 경험이 많아서 질문에 대답을 잘함. 피검사 한다고 해도 순순의 동의하고 그거 결과 체크하고 인턴이 환자 히스토리만 제대로 수사해서 레지던트 가져다 주면 별 문제 없음.1년차들이 대부분 응급실 보고 기본적으로 내과 분과들 ( 심장내과, 내부분비 내과 이런거 ) 에서 백업 1년차도 있으니 생각보다 할만해 보였음(성형외과 정형외과 보다는 ) 근데 까칠한 사람들은 많으나 환자한테 막대하는 레지던트는 별로 없음 근데 환자한테 협박하는 레지던트가 있었음 심장내과는 특성상 경험이 중요해서 3년차가 보는데 집에 가는 환자한테 너 이대로 집에가면 다음에 병원올땐 송장으로 올 각오하라고 낮은 목소리로 침착하게 협박하는게 인상 깊었음; 그 레지던트는 마음속 깊이 존경심이 나오는 사람중 한명.열정적이고 단 한번도 새벽에 콜을 해서 짜증낸적도 없고 늦은적도 없고 환자 문진에 인턴이 빼트린거 있어도 이해 해주고오히려 인턴들한테, 만약 heart attack 의심되는 환자가 오면 문진이고 뭐고 하지 말고 일단 나한테 콜 하고 다음 진행하라고.. 근데 감정의 변화가 별로 없음. 웃거나 화 내는걸 별로 본적이 없음. 소위 진격의 거인 캐릭터로 보면 미카사 같은 캐릭터인데 협박하는거 보니 진짜 무서웠음; 외과. 외과는 과 분위기가 자유 분방한 펑키 스타일. 외과에서 응급환자로 콜해야 할 경우는 70퍼가 맹장염 .이외에 배에 칼맞고 온다거나 탈장이거나 등등.. 근데 외과는 1-2년차가 응급실 와서 일단 먼저 진찰 하고다시 3-4년차에 보고해서 같이 봄. 연말 되면 뭐 귀찬기도 하고 4년차는 시험준비도 필요하고 뭐. 1년차가 잘 하니 2-4년차는 안내려오지만, 하이튼 끈끈한 유대감에 실수해도 그냥 웃으면서 욕하고 넘어감. 보통 1년차가 4년차한테 콜 하는데 전화기에 ' 잘 모르겠습니다 ' 는 약간 금기임 근데 외과는 써도 별말 안함; 그냥 허허 웃어 넘기니 환자한테도 친절할 수밖에. 소아과는 과장님이 응급실 보는 1년차 힘들다고 가끔씩. 아주 가끔씩 펠로우가 1-2시간 커버해줄때도 있고간간히 아주 간간히 4년차가 커버 할때도 있고, 뭐 솔찍히 소아과 응급은 사실 응급이 아니긴 해서 의사가 짜증 부리기 보다는 보호자가 잠 부족으로 짜증 부리는 경우가 대부분. 그런게 쌓이면 의사도 짜증낼수밖에; 산부인과. 응급실에서 응급환자중 위험한걸로 꼽으라면 개인적으로 1번이 심장내과 2번이 산부인과인듯그래서 레지던트들이 좀 까칠한데다 보통 여자들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좀 지ㅌ같음 환자한테도 지ㄷ 많이함 과 특성상 산부인과만 필요한 문진들이 많은데 그거 하나라도 빼먹으면 전화기에 ㄱㅈ라ㄹ... 환자도 모르고 나도 모르고 보호자도 모름. 환자가 대충 한 3주전인거 같은데요 라고 하면 그걸 정확히 몇일인지 캐내야됨. 조낸 와이프가 아픈데 보호자가 생각하기에 별 쓸대없는 날짜로 인턴이 환자 보호자나 환자 잡고 범죄자 수사하듯 확실해요? 정확해요? 이런말 하고 있고 환자는 모르겠다고 하고 서로 빡침; 더 문제는 임산부가 피가 난다고 해서 오면 ㅅㅂ년들이 인턴보고 거기 까서 피가 얼마나 나는지 지금 피가 계속 나고 있는지 지금까지 얼마나 피가 났는지 팬티나 생리대 체크하라고 하는데. 요즘 같으면 그냥 나 고소당함 성범죄로 고소 당하면 의사면허 10년정지 ㄷㄷ못한다고 하면 니 의사 맞어? 라ㅏ고 조낸 까는데 아우.. 그냥;; 진짜 내가 빡쳤던건 환자가 양수가 터질듯 말듯 해서 내원했음ㅅㅂ내가 보기에도 존나 응급해보였음. 교과서에 진통 주기에 대해서 복잡한 표같은거,,, 가짜 진통이냐 진짜 진통이냐 차이 표가 있음내가 그걸 다 어떻게 외움 시험전도 아닌데.. 근데 그래도 몇가지는 알고 있음 근데 딱 그게 들어맞음환자가 앉아 있는데 누으라고 해도 눞지를 못함. 똥참을때 왠지 그런거 있잔슴 의자에 앉아 있는데 왠지 일어나면 쏟아질꺼 같은거.. 딱 그런 상황인듯 했음. 환자가 말은 안했지만 느낌이 왔음.내가 조낸 용감하게 문진도 하나도 안하고 환자 이름 나이만 가지고 산부인과 콜 했음. 간호사가 부추킨것도 있지만. 어쨌든 전화기는 간호사 데스크에 있음. ' 선생님 죄송한데 xx세 여자환자가 진통으로 내원했는데 진짜 이건 직접 보셔야 할듯 합니다 ' 그쪽에서 몇주된 산몬데? 진통 주기가 어떻게 되는데? 마지막 산전 진찰은 언제인데? 바이탈 체크는 했어? 너 진통이 먼지는 알고 나한테 전화한거야? 진통이면 환자 눞혀놓고 자궁입구 진찰하는거 도 했어? 애 머리가 보이디? ............ 여기서부터 궁서체임 궁서체가 없어서 바탕으로 했음. 환자 보호자한테 가서. 와이프 분께서 정말로 응급한 환자인건 저도 잘 이해하고 제가 룰을 깨서 산부인과에 다이렉트로 전화를 했으나,산부인과에서 응급실에 와서 진찰을 하려면 제가 알아야할 몇가지 정보가 필요합니다. 근데 여기서 저말 하면서 내 머리속이 완전 빡쳐서 완전 하얗게 되버림. 질문을 시작해야 하는데 기억이 안남. 솔찍히 어떻게 된건지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 응급의학과 펠로우가 직접 콜을 했나봄. 아니 내가 전화 하는걸 간호사가 본거 같음 전화기는 간호사 데스크에 붙어 있으니. 아마 간호사가 응급의학과 펠로우를 소환한듯 싶음. 환자 보호자 대리고 이거저것 물어보고 있는데갑자기 산부인과 당직 교수부터 해서 레지던트 1년차 2명 2년차 3년차 다 조낸 뛰어옴.1년차가 나한테 와서 쏘아 보면서 내가 쓰고 있던 차트 뺐어감; 난 분명 급하다고 콜 했는데 엘리베이터 안에서 교수한테 혼났나봄; 교수가 앉아 있는 환자 눞히려고 , 환자분 누으세요 누워야 진찰 합니다. 소리 지르고 환자는 못눞는다고 안에서 발악하고 그러다가 문이 폭팔하듯 열리면서 5명이 베드 끌고 나옴 마지막으로 본건 교수가 환자 질 부분을 손으로 막고 올라가는거 -_-; ㅅㅂ;; ?근데 거기서 그냥 분만했으면 되지 않았나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