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할머니의 사망과 관련해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한 회원이 ‘맥도날드 할머니’를 조롱해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탈김치맨’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일베 이용자는 ‘(인증) 신촌 버거킹에서 묵은지 내가 난다 했더니…’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그가 올린 사진은 엎드려서 자고 있는 듯한 맥도날드 할머니 앞에서 ‘탈김치맨 일베만세’라고 쓴 영수증을 들고 손가락으로 브이(V)를 그리고 할머니 머리 위에 영수증을 올려놓는 등의 모습을 찍어 올렸다.
그는 “어디서 퀘퀘한 노린내 비슷한 묵은김치냄새가 난다 했더니 티비에서 본 할매가 여기있노? 나만큼 대담하게 인증할 수 있냐? 일베 구걸해본다. 목숨걸고 한 거거든 나 말고 내 친구가. 이 된장할매 성경잠꼬대 한다. 해코지는 안했으니까 욕하지 말고 귀엽게 봐줘라” 라는 글을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묵은김치냄새’는 일베에서 사용되는 은어 ‘김치’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베는 지나친 허영심을 부리거나 여성우월적인 일부 한국 여성들을 ‘김치녀’라고 부르며 조롱하고 있다.
한편 '맥도날드 할머니' 권하자 할머니(73)는 지난 7월 '무연고 변사자'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권 할머니는 서울 정동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매일 밤을 새워 '맥도날드 할머니'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후 권 할머니는 방송 등에 소개되며 유명세를 탔다.
맥도날드 할머니 무연고 변사 소식과 일베 게시물에 대해 네티즌들은 “맥도날드 할머니, 무연고라니 안타깝다”, “맥도날드 할머니, 일베 게시물 도를 넘었다. 화가난다”, “맥도날드 할머니, 일베 왜 이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출저 : http://sports.hankooki.com/lpage/entv/201310/sp201310102011469601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