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가 올라간 제사상
당시 잠시 논란이 일었는데 사진을 올린 사람이 애틋한 사연을 전함
할아버지가 몹시 사랑했던 손주에게 피자를 자주 시켜주셨는데
그 때마다 가장자리의 빵을 뜯어 당신이 드시고 가운데 부분은 늘 손자가 먹었습니다
그렇게 예뻐하던 손자 곁을 할아버지께서 떠나간 다음 해 손자는 초등학교에 입학했고
제사날이 다가오자 용돈을 저금하던 돼지 저금통을 쪼개서 피자를 시켰습니다
항상 가장자리를 드시던 할아버지께 이번에는 손자가 가장자리를 뜯어내고 가운데 부분을 직접 올렸습니다
사연이 전해진 이후 비난의 여론이 수글어들음
몇 년 후 또다른 피자 차례상 사진이 올라오자 네티즌 의견이 분분해짐
근데 이 차례상에도 사연이 있었음
10년 동안 피자 가게를 운영하던 사람이 창업 10년째 되던 해에
처음으로 조상님께 조심스럽게 손수 구운 피자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차례상에 올렸고
그 이후로도 차례 때마다 피자를 올려드리겠다고 함
역시 반대 의견이 사라짐
가장 많은 논란이 일었던 일명 아이패드 차례상
반대 의견이 제일 많았던 게시글이었는데 이 역시 사연이 깃든 차례상이었음
해외에서 태어나 쭉 거주했던 이민 2세였으나
늘 뿌리를 잊지 말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살아온 사람이었음
이민 1세대가 모두 죽고 나서 전해져오는 프린트 된 사진이 없었기에
간소하게나마 아이패드를 올리고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음식들을 조달해서 정성껏 차린 차례상이라는 사연이었음
역시나 논란이 가라앉음
결론 : 남의 제상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는가 라는 속담을 잘 기억하자
내년에는 괜한 오지랖이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