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현재 당신과 살고 있는 둘째 아들,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되죠? 증인: 글쎄요..기억이 잘 안나는데..아마 서른 다섯...아! 서른 아홉일거에요. 변호사: 그렇군요. 그럼 올해들어 몇년째 함께 살고 있죠? 증인: 45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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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생일이 언제죠? 증인: 7월 18일이요. 변호사: 어느해요? 증인: 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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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첫번째 결혼이 어떻게 끝났죠? 증인: 배우자(남편)의 사망이요. 변호사: 둘중 어느쪽이 죽은거죠? 증인: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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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그에겐 자식이 몇명이나 있었죠? 증인: 세명이요. 변호사: 그 중 남자애는 몇명인가요? 증인: 없었어요. 변호사: 그럼 그중 여자애는 몇명이죠? 증인:...재판장님 저 변호사 바꿀래요. 변호사 바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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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증인, 앞으로 모든 대답은 구두(말)로 하세요! 증인은 어느 학교를 나왔습니까? 증인: ..구..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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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스무살인 당신의 막내 아들, 나이가 어떻게 되죠? 증인: 당신 아이큐 처럼 20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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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그 사람의 인상착의를 말씀해 주시죠. 증인: 음...키는 저보다 좀 컸고, 수염이 북실했어요. 변호사: 그 사람 성별은요? 증인: 아..남자이길 바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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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선생님, 사람이 자는 동안 사망한다면 자신의 사망 사실을 그 다음날 아침 일어날 때까지 알 수 없다는게 사실입니까? 증인(부검의): 변호사 시험 정말 통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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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증인, 수정일(태아)이 언제였나요? 증인(산모): 8월 8일이요. 변호사: 증인은 그때 뭐하고 있었죠? 증인(산모): ㅅㅅ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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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증인이 앓고 있는 건망증이 기억에 영향력을 미친다구요? 증인: 네. 변호사: 어떤 영향을 미치죠? 증인: 뭘들어도 자꾸 잊어버려요. 변호사: 그럼 그동안 잊어버린 것의 예를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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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증인은 증인(본인)의 사진이 찍힐 시 그 현장에 있었나요? 증인: ....지금 농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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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피해자를 조사한게 몇시쯤이었나요? 증인(부검의): 부검을 오후 8시반에 시작했습니다. 변호사: 그럼 그 시각 피해자는 죽어있었나요? 증인(부검의) : 뭐, 아니었더라도 부검이 끝난 시간엔 죽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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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그 날 아침 남편이 당신에게 처음으로 한 말이 뭔가요? 증인: '캐시, 여기가 어디야?'라고 물어봤어요. 변호사: 근데 그게 왜 증인을 화나게 했죠? 증인: 제 이름은 수잔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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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What gear were you in at the moment of the impact?(교통사고인듯- 충돌당시 기어가 몇단에 있었습니까? ) 증인: 구찌 츄리닝에 리복 운동화요.(gear 는 의류/장비/복장 이라는 의미도 있다증인은 '너 사고 당시 무슨 의류브랜드입고있었냐'로 이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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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부검을 시작하기 전에 피해자의 맥박을 확인했나요? 증인(부검의): 아니요. 변호사: 심박수는요? 증인(부검의): 아니요. 변호사: 호흡이랑 혈압은요? 증인(부검의): 안했습니다. 변호사: 그럼 부검 당시 피해자는 살아있었을 수도 있네요? 증인(부검의): 아니요, 확실히 죽어있었습니다. 변호사: 어떻게 단언할 수 있죠? 증인(부검의): 피해자의 뇌는 이미 병에 담겨져 제 책상위에 있었으니까요. 변호사: 그래도, 살아있었을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증인(부검의): 뭐, 다시 생각해보니 그럴수도 있었겠네요, 뇌 없이 변호사도 하는 마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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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사례들은 법정서기들이 듣고 기록한 실화를 묶어 만든 책 '법정에서의 무질서'(disorder in the court)의 일부이다.(order in the court-우리 나라는 법정에서 '정숙'하라고 하지만 미국에서는 '질서' order를지키라 한다-로 말장난 친 것)이러한 대화가 오가는 사이에서 무표정을 지키느라 애쓴 서기들에게 박수를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