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마야왕족, "종말의 날"에 한국 대사 초청
이들은 과테말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추연곤(57) 대사가
마야력이 끝나는 12월 21일을 전후로 부족의 마을을 찾아 뜻깊은
기념행사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야인들이 남긴 달력은 1주기당 394.26년씩 13주기(5천125년)만
기록된 탓에 모든 주기가 끝나는 12월21일에 세상에 종말이 올 것이라는 주장의 근거가 돼 왔다.
하지만 과거 마야 문명의 중심지였던 과테말라 국민들은
이를 그대로 믿기 보다는 12월 21일을 위해 오히려 성대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마야왕족측은 "마치 달력을 다 뜯어서 끝나는 날과 비슷한 이치인데, 외국인들이 무서워한다" 며
"달력을 다 뜯는다고 세상이 멸망하진 않는다"고 설명.
"덕분에 과테말라의 소득이 늘어나 조상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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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올해 12월 21일 '지구 종말'을 암시한 듯한 달력으로 유명한 고대 마야 문명의 왕족 후손들이 과테말라 현지 한국대사관을 찾아 '세기의 순간'을 함께 하자며 초청의사를 밝혔다. 추연곤 과테말라 대사(가운데)를 중심으로 마야왕족 후손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2012.10.31 << 국제뉴스부 기사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