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는 게임산업을 강력하게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글로벌 게임기업 중 하나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 한국 정부는 게임을 지원할 것인지, 악영향을 끼치는 요소로 규정할 것인지를 확실하게 선택해야 할 것이다.
해외게임사를 경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말하자면, 한국은 사업을 진행하기 매우 까다로운 시장이다. 그나마 해외게임사에게는 한국 시장 외에도 선택권이 있지만, 한국의 게임사들은 마땅한 선택권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이다.
게임 중독의 문제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책임에 달린 문제라고 생각한다. 또한, 게임에는 커뮤니티나 소셜 기능과 같이 긍정적인 기능도 충분히 많다. 서로 다른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해주는 순기능이 분명 존재하는데, 덮어놓고 그것을 악이라고 규정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좀 더 강조하자면, 게임 플레이를 무조건 악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개개인이 스스로에게 책임감을 갖고 행동해야한다'는 것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생각한다. 지금과 같은 제도적인 접근은 수출이라든가 국내에서의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어느 쪽이든 보다 확실한 결정을 내려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