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침 청소 후 쓰레기를 버리러 근처 쓰레기통에 갔는데
쓰레기통속에서 요상한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빼꼼 들여다보니 너구리가족 일가가
쓰레기통 구석에서 오들오들 떨고있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다 비워진 쓰레기통속에 먹을거라도 찾으러 들어갔다가 벽이 높아 못 나오던 거겠지요.
너구리들의 도와달라고 정에 호소하는 듯한 반짝반짝 눈빛공격에 버티지 못하고
구해주기로 마음먹고 주위에 쓸만한 것을 찾아보았지요.
차마 제가 몸소 저기에 들어가겠단 선택지는 못 고르겠더라구요.
그래서 근처에 나무팔레트를 발견하고 쓰레기통 속에 비스듬히 기울여 넣어주었습니다
감사의 눈빛이라 생각하고 싶은 시선을 제게 날리며 미쿡 너구리 세마리는 무사히 집에 갔다는 훈훈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