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탕요리.

건국대통령 작성일 13.11.16 13: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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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음식글올려요 ㅋ

예전엔 과자나 라면같은 인스턴트류를 올렸는데

오늘은 추울때 좋은 국이나 탕종류에요

 

1.설렁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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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 고기와 뼈를 푹 푹 푹 고아내어 밥이나 소면을 말아먹는 설렁탕.

보통 국물은 고기 약간과 뼈를 대량으로 우려내어 뽀얀빛을 띄며 파를 넣어주면 누린내를 잡기 좋기때문에 파를 썰어넣어요

고기는 보통 같이 삶아진 고기가 아닌 편육을 준비했다가 넣어서 줍니다.

설렁탕의 역사는 몇가지 가설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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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왕이 농사를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사를 지내던 선농단에서 제사가 끝나면 참가자들에게 소고기 뼈를 우려낸

흰색 소고기 국물을 줬고 사람들은 이게 선농단에서 준 탕이라며 선농탕이라고 부르다가 설렁탕으로 바뀌어 불렸다고 함.

중딩인가 고딩 국어책에도 요 이야기가 등장하긴 하는데 사실 좀 부실한면이 있는게 조선시대의 전해지는 기록엔

이 부분의 언급이 없이 1940년대에 발간한 서적에만 등장하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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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가설은 몽골에서 유래됬다는 이야기.

몽골애들이 소를 물에 삶아먹는걸 술루라고 불렀는데 그것이 한반도로 넘어오며 설렁탕으로 변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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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은 흔히 유치장에서 깡패들이 자주 먹는 음식으로 등장하는데요

과거 밤에 통금이 있던 시절.

야근이 잦던 경찰들이 밥을 먹을곳이 없었고 설렁탕집은 뼈를 장시간 고아야 했기에 설렁탕집들은 단속에서 빼줬다고 해요

 

2.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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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 또는 곰국과 설렁탕을 햇갈리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국물을 우려내는 재료의 비율을 보면됩니다.

곰탕은 고기많이많이 뼈는 없거나 적게.

설렁탕은 그 반대구요.

설렁탕의 뽀얀국물은 없지만 고기가 주 원료로 삶아졌기에 딸랑 편육이 대부분인 설렁탕에 비해 다양한 부위의 고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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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의 아이콘은 나주 곰탕과 서울의 하동관.

헌데 하동관은 예전보다 질이나 양이 떨어졌다며 원성을 사고 있다고 하네요

재료에 따라 이름이 변경되는데 닭을 쓰면 닭곰탕. 양을 쓰면 양곰탕이 아니고 살코기 대신 내장을 쓰면 양곰탕이랍니다

 

3.갈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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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소고기로 만드는 탕인 갈비탕.

소갈비로 만들며 역시나 시간이 오래걸리는 음식이에요

고기를 오래오래 우려내다가 흐물흐물해지면 타나 마늘 후추 소금등으로 간을 맞추고 먹습니다.

일반적으로 소갈비를 쓰지 돼지갈비는 쓰지않아요

 

4.감자탕 or 뼈다귀 해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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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겠네ㅡ,ㅡ

이번엔 소가 아닌 돼지로 만드는 놈으로써 보통 돼지 등뼈를 이용해 오랬동안 끓이고 매콤한 맛을 내어 감자와 야채

갈아진 들깨등을 곁들여 먹는 음식.

외국인 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중 하나라는 게 의외

뼈를 발라내가며 먹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긴하지만 또 뼈에 붙은 고기를 발라먹는 맛을 좋아하는 사람도 제법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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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에서 고기를 떼어 덜어먹는 사람들을 위해 따로 찍어먹는 장류를 제공하는 집도 상당하며

일반적으로 1인분용으로 뚝배기에 나오면 뼈다귀 해장국.

다인용으로 전골비슷하게 나오면 감자탕으로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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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것이 레알  감자탕.

 

5.순댓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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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뼈든 소뼈든 가리지 않고 국물을 우려낸 다음 순대나 돼지 허파,간 머릿고기등을 넣고 먹는 국을 말함.

보통 순대국이라고 하지만 맞춤법상으론 순댓국이 맞다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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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나 새우젓. 다데기등이 함께 제공되므로 넣고싶으면 넣고 싫으면 원형 그대로 먹기도 하며 비린내가 좀 있는편이라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

물론 이 돼지비린내를 잘 잡고 영업하는 집도 있지만.

설렁탕과 함께 서민, 대학생들의 친구였지만 서서히 가격이 오르는 중.

 

6.돼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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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국밥은 원래 북쪽 음식이였는데 전쟁때 월남한 사람들이 경상도에 터를 잡고 만든 음식.

국밥 말고도 국수버전으로 파는곳도 있습니다.

특히 부산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보통 남자들이 여성들보다 좋아한다고 하는데 이유는 당연히 비린내 때문.

살코기가 주 재료인 돼지국밥과 내장이 주가 되는 내장국밥으로 나뉜다고 해요.

 

7.선짓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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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소개를 하긴 해야하는 놈.

동물의 피를 굳힌 선지로 만들며 식사용보단 술 꽐라된 다음날 해장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피가 재료가 되다보니 철분을 먹는 셈이라 해장국으론 좋지만 아무래도 여자나 젊은 층에겐 기피하기 쉬운재료.

후추를 뿌리면 비린내를 좀 없앨수 있다하니 좀 꺼려지신다면 후추를 적당히 사용하시길.

 

8.보신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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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개고기. 개장국으로도 불리며 영양탕으로도 알려진 호불호가 극강으로 갈리는 음식.
개를 병적으로 감싸고 도는 개빠라고 불리는 이들이 이런 개장국을 보면 아주 드러누움.

특히 프랑스의 브리짓 바르돈가 뭐시긴가는

개는 가족같고 친구같은 소중한것인데 한국인을 그런 개를 먹다니 존내 미개함 ㅉㅉㅉ이런 소릴하면서 우리나라의

손석희와 한판 벌인적도 있을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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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든 유럽사람들이나 애견인들이 다 저여자처럼 멍청한 소릴 지껄이진 않는다고 하니 다행.

하지만 여전히 찬반논쟁이 뜨겁고 그 때문에 호불호를 넘어서 감정싸움까지 가기 쉬운 음식임은 변함없음.

참고로 본인은 잘만먹습니다

 

9.삼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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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탕보다 더욱 잦은 빈도로 여름철에 등장하는 삼계탕.

역사는 의외로 오래되지 않았다는데 일제때부터 부잣집에서 만들어 먹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일제가 패망할때 쯤 되서 식당들이 삼계탕을 판매했으며 전쟁이후에 계삼탕이라는 이름으로 나왔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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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버전은 연한 꼬꼬마 닭인 영계와 6년근 인삼으로 만들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냥 대충 병아리 하나랑 3년근 짜리 삼하나로 만족.

닭의 배속에 찹쌀이나 대추등을 채워 넣고 조리하기도 하며 겉으로 그냥 퍼지게 끓이기도 합니다.

탕들 가운데선 상당히 비싼편.

 

10.육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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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와 고사리,숙주나물등 많은 야채를 끓인 매운 국물요리.

보신탕으로 불리는 개장국의 소고기 버전으로 고추가루와 후추 소금등 매콤하고 짭잘하게 먹습니다.

소고기 대신 닭을 사용하면 닭개장으로 부릅니다.

조선시대때 정기적으로 소를 잡던 대구에선 소를 이용해서 육개장을 끓여먹은게 유래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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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전 이게 더 좋습니다

 

11.콩나물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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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에선 비빔밥보다도 더 친근하게 느낀다는 콩나물 국밥.

전국에 널리 퍼져있지만 역시 원조는 전주의 '삼백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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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국밥을 먹을땐 왠 그릇에 계란하나가 딸려 나오는데 저도 처음먹을땐 이게 뭔가 싶었지만 요걸먹는 방법은

뜨거운 상태의 국물을 붓고 그다음 김이나 다른 재료를 취향껏 넣은 다음 홀짝 마셔버리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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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집만큼 유명한 콩나물국밥으론 현대옥이라는 전주식당이 있는데 이쪽은 보통 삼백집보단 좀더 맛이 진해서

담백한것을 좋아하면 삼백집. 진한 맛을 좋아하면 현대옥주변을 간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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