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차저차 해서 MRI검사 결과를 의사 양반이랑 면담하는데 의사양반이 바로 수술 해야 한다는 거임.
아..아니 이보시오 의사양반! 수..수술이라니!? 수..술?
땀이 나기 시작함ㅋㅋ
그리고 바로 수술해야 된다면서 2주뒤로 수술 스케쥴을 바로 잡음. 게다가 왜 이제 왔냐고 화냄.
이보시오 의사양반 내가 뭘 잘못했단말이오? ㅠ 라는 생각과 동시에 군의관 개깩기의 얼굴이 떠오름. 아놔
파스하나에 미친년 널뛰듯 좋아한 내가 단순했음.
그렇게 난 입원을 했고 도살장 끌려가는 소와 같은 마음으로 누워있었음. 수술이 끝나고 회복실에서 깼을 때 어머니께서 내 발가락을 떡 주무르듯이 주무르고 계시는 것을 '봤음'.
근데 난 감각이 없음. 감각의 제국도 아니고 ㅅ ㅂ 하반신 마취 ㄷㄷㅎ
혹시 마취 안풀리면 좟대는거 아니야?? 내 주니어들은 이제 영원히 빛을 못보는거 아니야? 라는 시덥잖은 생각들을 하며 마취가 풀리기를 기다리고 있었음.
마취가 풀리고 얼마 후 의사양반이 오더니 괜찮냐고 물어봄. 난 괜찮다 함. 근데 그 양반 하는 말이 내일 수술 해야 한다 함.
응? 뭬야? 그럼 오늘 한 하반신 마취는? 야이 개깩끼야!!
다음 말이 더 대박이었음. 오늘은 상태가 어떤지 그냥 까본거고 내일 마취 없이 찢어진 연골을 꼬매야 한다고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