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 죽을뻔한 썰~
목요일날 새벽 1시쯤 집앞 슈퍼에서 담배를 사서 집으로 올라갔어요
원래 집안에선 담배를 피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자니
심신이 너무 피곤했음...(다음날 당직서야했음.. 명절인데 ㅠㅠ)
그래서 베란다 옆 실외기 놓는곳(집안과 분리되어 있음)
으로 나갔음.... 창문을 열고 나가서 밖에서 창문을 닫았음
(아파트와 완전 단절되어서 타인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음)
시간은 새벽 1시... 맛있게 한대 태우고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창문이 안열림 -_-.............................
밖에선 안열리는 구조였음 ......좀도둑 방지인건가!! 난 좋은 아파트에서 살고있군!!!!
는 개뿔 ㅆㅂ.... 반팔에 반바지에 10층이라 바람이 조낸 부는거임 얼어죽기 딱 좋았음 ㅠㅠ
새벽 한시라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사실 두명정도 지나갔지만 불러도 대답이 없음 ㅋㅋ)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소리를 질렀음(남들 깰까봐 작게 -_-...)
저기요~ 저기요~~ ㅠ.ㅠ... 저깅흐허어어어엉어ㅓ어
때마침 순찰을 돌던 경비 아저씨(할아버님)가 오셨음
아저씨 저 여기 갖혔어요 집 안으로 좀 들어와서 창문좀 열어주세요 ㅠㅠ
하니깐
집안에 왜 갖혔어??? 현관문 열고 나와~
ㅡ,.ㅡ;;;;
아니 여기 실외기 놓는 곳에 갖혔다고욤!!!!!!
일단 현관문을 열어줘 내가 들어가게 ~
ㅣㅏㅂ젇개샤ㅔㅗㅁㅈ레ㅐㅑㅗㅁ냐ㅗㅎㅈ배ㅑㄷㄳ뢤냐올 아니 문을 못연다고요!!!!!!!!
니가 현관문을 못여는데 나는 어케 열겠어 119불러 ~
아니 제가 비밀번호 알려줄테니깐 안으로 들어오시라고욤!!!!
어어 집에 부모님 안계셔?(10층에 어두워서 어린앤줄 아셨나봄~ 난 동안인건가!?ㅋㅋㅋ)
아니 내나이 33에 부모님은 서울사세요 !!!!!!!!! 비밀번호 알려준다고욤!!!!!!
그럼 현관문 열어줘~
ㅡ,.ㅡ...... 아 경비아저씨가(할아버님) 전혀 못알아 들으시는거임...ㅠㅠ
하....119아저씨들 명절에 쉬지도 못하게 불러야하나.... 하는데
지나가던 아주머님께서 어어~~~ 하시더니
나도 이불털다 갖혀봤어~~ 이러시면서 서로 멍청함인증 ...은 아니고 ㅋㅋㅋ
비밀번호 모라고욤? 하시더니
문 열고 들어오셨음 ㅠ.ㅠ...
너무 고마워서 선물셋트 몇개 들어온거 한개씩 드리고 고맙다고 연신 인사드림
사실 선물셋트 경비아저씨는 주기 싫었다능....ㅠㅠ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시고 담배 끊으세요 다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