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리나 비트 "김연아, 올림픽 2연패 클럽 대환영"
김연아의 은메달에 분노를 금치 않았던 독일 피겨 전설 카타리나 비트가 김연아를 금메달리스트로 인정했다.
비트는 22일(한국시각) 캐나다 C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난 김연아가 리피트 클럽(the repeat club)에 들어오는 걸 환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리피트 클럽'은 올림픽에서 2연패 이상 챔피언들 그룹을 가리킨다.
이같은 사실은 비트를 인터뷰한 스콧 러셀 CBC 방송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발언 내용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비트도 러셀의 트윗글을 리트윗하며 러셀이 알린 자신의 인터뷰 내용이 사실임을 인증했다.
김연아는 소치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완벽한 클린 연기를 펼치고도 은메달에 그치며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총점 219.11점을 기록했지만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224.59점)에 5.48점이나 뒤졌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에 0.28점 뒤졌던 소트니코바는 프리에서 한달전 자신의 최고 기록보다 무려 18점 이상 높게 받는 피겨 역사상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국내 여론이 무색할 만큼 러시아 밖 서방(?) 언론들과 피겨 전문가들이 더 앞장서서 판정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비트 역시 그 중 한 명이다.
대회 전부터 김연아의 우승을 예상했던 비트는 독일 국영 ARD 방송 해설자로 나서 김연아의 은메달이 확정되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결과다. 결과가 바뀌지 않더라도 토론 없이 지나가서는 안 된다"고 분노를 표출한 바 있다.
"사실상 금메달리스트는 김연아"라는 이번 '리피트 클럽' 발언도 그 연장 선상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