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소위, 나카자와유코입니다.
이어서 하자면..
여튼 여자친구와 그녀의 여자친구와의 첫대면이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깔끔하게 차려입고 케이크와 샴페인 가벼운선물을들고 찾아갔더랬죠
추노하는것처럼 가기싫었습니다;; 여하튼 도착해서 벨을누르고 문을두들기고보니
여자친구가 수수한 집에서입는 목늘어진티셔츠에 반바지만입고
"어?! 뭐야? 왔어? 들어와 들어와"
하면서 뭔가 상기된표정으로 반겨줘? 여하튼 구색을 갖추는듯했습니다.
저는 그때 리니지초창기에 죽어서 아이템 떨굴때 심장이 덜컹멎는듯한 그 느낌이들었습니다.
아니겠지 아닐거야 설마? 순순히 들여보내는걸보니 괜히의심했나? 이미 수습했나?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었습니다만.. 다행히 어려보이는 여자아이가 방에 똑같이
목늘어진 티셔츠를입고 앉은것도아니고 일어선것도아닌 어정쩡한자세로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했습니다.
저도 목례도아니고 인사도아닌 어정쩡한자세로 '옷' 처럼 서서 안녕하세요 인사를 주고받았습니다.
궁금해하시는 당시 그녀의 여자친구의 인상착의는
정확하게 뭐다 기억은잘안납니다만.. 7년입니다. 가장최근의 이미지가 강해서 당시엔 어땠다라기보다
느낌을 설명드리면.. 조금 육덕?.. 시노자키아이같지만 보급형인느낌의 몸매? 에서조금더마른듯한..
그런느낌이었습니다. 귀엽게생겼고 어려보였습니다. 단발이었고요;;
여하튼 아, 다행이다. 라는생각이들었고 왠지모르게 지금도 생각나는게 그때 귀에서
윤도현의 사랑했나봐가 머릿속으로 흘러나왔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입대할때 가장 인기있는노래였거든요 왠진모르겠습니다. 뜬금없지요
여하튼 우리 셋은 그렇게 마주앉았고 여자친구는 "친한동생이야"하면서 소개해줬고 그녀가
저보다 한살어리다는걸 그때 알게되었습니다. "뭐야, 동생이랑있으면 말을하지 나가서 맛있는거먹자"
하고 안심하며 그렇게 우리기념일을 셋이 즐겁게 보내며 친해지고 번호도교환하게되었습니다.
첨언하면 제친구들에게 여자친구도 소개시켜줬고 여자친구의 다른친구들도 친하게지내고있었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의 행동에서 조금씩 이상한점을 발견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한번 그녀의 여자친구와 안면을 트고나니 이젠 대놓고 동생이랑있다. 같이밥먹자 뭐하자 놀러가자는둥
우리 둘만의 시간보다 셋의 시간이 점점늘어났습니다. 놀이공원이며 영화며 항상 셋이다니고 가끔 둘이만난다
할정도로 비중이 늘어나면서부터 이상한점을 발견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때까지도 완전 헛짚었지만..말이죠
집에 동생이있다. 같이가자 자고가라는 경우도 생겼었습니다. 그 전에는 존중하고 서로 위하고 보는눈도있고해서
그녀의 집에서 자고 출근한경우는 없었습니다. 물론 모텔이나 펜션에서 놀긴했습니다만 혼자사는집에 가서
짐풀고 자고 이런건 아니다 생각을했었지요;; 그래서그런거니 위선이네뭐네 하지마세요 저도 짐승입니다ㅋ
그러던중에도 여자친구가 와서자자며 셋이 즐거운 시간을보내며 지내던 어느날이었습니다.
아무렇지않게 여친집에서 셋이 놀고있었습니다. 그러던중 그녀의 여자친구가 화장실로 들어간 사이..
장난을 치고싶어져서 한벌로된 큰치마같은 한벌옷있죠? 여성분들입는.. 그걸입고서 냉장고앞에서있던
그녀의 옷을 발목부터 목위까지 훌러덩 뒤집었습니다. "아이스께끼"라고 작게말하면서요
그런데 그 찰나의 순간에 그녀의 윗가슴에 분명하게 새겨진 키스마크를 보게됩니다.
분명 가슴이었습니다. 쇄골아래 유두위 부풀어있는부위 정확했습니다. "아 개CX"순간 화가 치밀어올랐습니다.
이게뭐지? 혼란스럽기도했고요 키스마크를 제가 착각할리없었습니다.
하지만 둘만있는것도아니고 여자친구는 눈치못챈듯해서 그냥 참고 못본척넘어가고 둘만있을때 얘기해야지하고
시간이흘러 집에가려고 나오는데 여자친구가 마중나간다고하고 졸졸따라나왔습니다.
저는 못참고 말해버렸습니다.
"가슴에 키스마크 뭐야?" 하고 꽉찬직구를던졌습니다.
"이거 동생이 장난친거야ㅎ" 하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조금 당황하긴했지만요..
그녀는 거짓말을 못합니다. 안했으면 안했지 말을 지어내서 하지는 못하는사람이란걸 잘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진실된말을 정말 진실로 듣게되어 제가 모르고지낸거였습니다.
여하튼 이렇게 작은의심이 곧 풀려버리고 설명이되는 말도안되는상황을 겪으며 6개월을 더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중요한 결심을하게됩니다.
제가 회사를 그만두고 그녀의 집 근처에 투룸을 잡고 그녀를 이사오라했습니다.
제가 회사를 출판사에서 광고계열로 옮기면서 대우가 좋아져서 왠지 그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승낙했고 같이 한집에 살게 되었는데..
아무렇지않게지내던 어느날 그녀가 저에게 헤어지자고할것만같은 느낌이드는 어느날이었습니다.
거의 안싸우지만 최근 다투는일이많아지고 저와 그녀의 여자친구가 보는일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당시엔 눈치못챘지만 여자친구도 당시 컨디션이 별로안좋은날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술을먹자며 잘먹지도않는술을가져와서 먹기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특별한 선택을 하게됩니다.
여자친구는 사실 자기가 남들과 다르다는걸 고등학생때부터 알았다고합니다.
무슨말인가했습니다. 병이있나 했습니다. 뭐지 싶기도하고 남자인가?라는 ㅄ같은생각도들었습니다.
자긴 여자를 이성으로 느낀다고 고백하며 엄청 울었습니다.
너무 측은하고 서럽게울어서 꼬옥안아주고 괜찮아 괜찮아라고 했습니다.
당시엔 그 말, 단어, 문장자체를 받아들이지못해서 그냥 무덤덤하게
당장 눈앞에 여자친구가 목놓아울고있으니 안아주고 괜찮아했었습니다만
여자친구는 안도감이 들었는지 하나하나 풀기 시작했습니다.
자기는 레즈비언이라고생각하고 이날까지 살아왔다. 처음엔 부정도해보고 남자도 만나보고했지만
남자한텐 내가 여자에게느끼는 그런감정이 들지않았고 그때 확신했고 그걸숨기며 살아야만했다.
너무힘들었다.
그때까지만해도 항간에들리는 소문으로 게이나 레즈비언은 남들의 눈을 속이기위해
이성과도 교제를한다는말이 생각나서 저도갑자기 서러움이 물밀듯 밀려왔습니다.
"그럼 나 안사랑하는거야?"
저의 이 한마디에 한시간동안 여자친구가 통곡을했습니다. 그리고 진정이되고나서
여자친구가 울다가 하는 그 딸꾹질? 같은걸하며 어렵게 말을 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게아니었다."
아니 이건또뭐지? 하는생각에 그날의 기분은 지금도 표현하자면 패닉이라고밖에못하겠습니다.
겪어보신분이 극소수겠지요 없진않을겁니다 그러나 그사람들의 기분은 정말 거짓말하나안보태고
아무생각없고 이게뭐지? 하고 그 문장이나 상황을 받아들이지못할겁니다.
여튼 이어가자면 여자친구는 자기가 레즈비언인줄알았는데 회사에서 나랑 가까이지내고 하다보니
호감이란게 생기더라 그래서 자연스럽게 사귀게되었고 지금까지 잘만나면서 너무나사랑한다.
지금까지 사랑했었고 한순간도 거짓이없었다며 고해성사를 늘어놓았습니다.
나도사랑해하며 로멘스막장드라마를찍는것처럼 얼러주고달래주고있었습니다.
요약하면 자기는 레즈비언인줄알았고 그렇게 살아오다가 나랑만나서든 그게아닌걸 먼저알아서든 여하튼
지금은 자기가 남자에게도 이성의설레는감정을 느끼는걸알았다. 자긴 바이섹슈얼이다 라고 고백하게됩니다.
당시엔 글자로만 접했던 바이섹슈얼이라는 단어를 여자친구입에서들었습니다.
그때까지도 아무런 생각이없이 멍했지요
그리고 핵직구가 들어옵니다.
"민경(익명 전혀안닮음)이 내 여자친구야"
"응?"
"민경이랑 사귄다고"
"어?"
딱 저상황이었습니다. 못알아들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이게 스멀스멀 이해하게되더군요, 그래서 언제부터냐고 물어보려는찰나 그녀가 먼저말을꺼냈습니다.
4년되었답니다. 저랑은 이제 1년반2년째인데요 그럼 저보다 먼저 사귀던 여자친구였던겁니다. 너무복잡했습니다.
제가 어절줄몰라하니 여자친구가 이별을통보해왔습니다.
"헤어지자 미안해 사랑해"
너무 슬픈단어들로만 이별을통보하는데 서럽게우는모습만 눈에남았습니다.
꼭껴안고 우리둘만사랑하면되잖아 왜그래 난너이해하고 존중해 걱정마 앞으로도 지난날과다르지않게행복할거야
라고 다독이며 다시한번 마음을확인하고 폭풍같은밤을보낸뒤 몇일간 조금 서먹해져있단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용기내어 말했습니다. 이 상황을 호전시키기위해 그리고 그때는 너무사랑했던 그녀와 헤어지기싫었고
상대가 남자가아니고 제가 굴러온돌이며 다양한생각이 복잡했던 저는
그녀의 여친과 나와 우리셋이 놀러가자고하고 휴가막바지에 우리는 안면도로 셋이 1박2일로 여행을가게됩니다.
하;; 또길어지네요;;
사족을 제거를 못하겠습니다;;
일단 쓸께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