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와 함께한 평생

Gerent 작성일 14.07.05 18: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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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6년의 키키 내가 한살 반때 부모님이 데려오신 아기 고양이야. 부모님께서 나보고 이름을 지으라고 하셨는데, 그당시 나는 새끼냥(키티)를 키키라고 밖에 발음을 못했거든 4acbf42467f3929445e4c708092340b0_UU2X837TycrunZGQegvfwHDT9o.jpg
1996년의 키키와 나 이게 둘이 찍은 가장 오래된 사진이야. 우리는 이때부터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되어 있었어. 다른 남자애들은 다 개를 키웠지만 난 키키가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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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의 키키와 나 내가 어릴때 약간의 아스퍼거 증상이 있었거든. 그래서 딴 애들에 비해 사는게 좀 힘들었어. 알다시피 애들이 놀리고 괴롭히고 뭐 그런거지. 4acbf42467f3929445e4c708092340b0_bwcVtYMJHOqSZocTPp21qCsNlU8.jpg
하지만 나에겐 늘 키키가 있어서 다행이었어. 학교에서 놀림당하고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집에 와서 현관문을 열면 키키가 제일 먼저 달려나와 안녕 하고 인사해 주었지. 키키는 늘 나와 함께 해 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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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나의 고등학교 졸업날 키키와 함께 키키는 아주 특별한 매력이 있는 고양이였어. 늘 우아하게 걸어다녀서 가족들은 키키를 여왕님이라 불렀지. 몸집이 작아서 사냥은 잘 못했지만 늘 집안 구석구석의 자질구레한 것을 찾아내서는  가족들이 그 선물을 받아줄 때까지 야옹대곤 했어. 내가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준 적도 여러번이야. 4acbf42467f3929445e4c708092340b0_Pa7FNMGyXUhrvHXTF.jpg
키키는 6월 13일에 평화롭게 자연사했어. 나는 키키가 없던 날을 평생 하루도 기억 못해.  우리 키키는 사워크림을 좋아했고 사람 귀를 빠는 것을 좋아했어.  내 친구가 너무 그립다. 그리고 이 추억을 여러 사람과 나누고 싶어.


출처 : http://imgur.com/gallery/IV0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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