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웹의 흔한 인증

구구크러스터 작성일 14.09.20 19: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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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아카풀코라는 도시입니다.


사진은 저희 집 화장실(...)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인데요. 산 위로 올라갈수록 가난한 집들이 많아집니다.



아카풀코라는 도시는



엔하위키를 인용하자면 대략 이런 곳입니다.


 

 

 

인구 833,294명인 이 도시에서 살인이 2013년 한 해 무려 940건 발생,

살인율은 112.80으로 2013년 세계 4위[7] 를 차지했다.

마약 카르텔간의 보복살인이나 세력싸움, 또는 경찰과 마약 카르텔의 교전 중 사망자,

마약 등 불법행위에 연루된 민간인이 주를 차지한다.


그러나 또다른 면으로 그 외의 강간. 절도. 강도 등의 중범죄는 빈민가에서 실제로 자주 일어나고,

그 빈민가들은 외국인들이 되도록 가선 안되는 곳이기도 하다.

사실상 바닷가를 쭉 둘러싼 번화가를 뒤로 하고 앞으로 걸으면 점점 집들이 초라해져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대부분이 빈민가다. 여행객들은 가급적 바닷가에만 머무를 것.


아카풀코의 독립된 마약 카르텔이 있고[10], 외국의 범죄자들이 숨어살기도 한다.[11]
멕시코의 마약 전쟁이 심화되던 2010년부터는 치안 문제가 정말 헬게이트 그 자체였다.


마약 카르텔 간의 싸움이 번화가에서 벌어지기 일쑤였으며 멀쩡히 식사를 하던 레스토랑에서 별안간 총격전이 일어나고

걸어서는 못 다닐 거리가 이때 많이 생겨났다,

아카풀코의 제일 번화가인 코스테라 거리의 클럽, 술집도 24시간 운영에서 7-8시에 문을 닫고,

자고 일어났더니 아카풀코가 자랑하는 해변에갓 잘린 목 여러개가 굴러다니는 등 (...) 치안 악화의 정점을 찍었다.

이때만큼은 자존심 센 아카풀코 사람들도 확실히 집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았다고 인정하는 편이다.

결국 2011년 연방 정부에서 군대를 보내 아카풀코에 계엄령을 내렸다. 현재는 군대가 철수하고 다시 경찰이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

 

나름대로 번화가는 안정된 편이나 외국인들이 놀러 오면서 성매매, 마약 등을 경험하려고 설치다 끔살 당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엔 제발로 빈민가를 찾아간 것이니 참 뭣하다. 멕시코 어딜 가서도 저 두 가지는 시도하지 말자.

결론을 말하자면. 관광객이 많이 다니는 번화가 주변은 안전하나 그 외의 빈민가는 관광객에겐 헬게이트에 가깝다.

아카풀코 내의 사건사고를 소개하는 페이스북 페이지가 있는데. 살인 사건이 자주 올라온다. 사진도 첨부해서, ㄴㅁ로. 물론 장소는 대부분 아카풀코의 빈민가 또는 게레로주의 시골 마을.
아카풀코가 약간 쇠퇴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2010~2012년간의 최악의 치안이라는 분석도 있다 

 



네. 그렇습니다.
저는 이때까지 위험한 일에 휘말린 적은 없는데. 주변에서 이 도시 내의 유명인사들이 암살당하는 건 가끔 들었어요.
제일 최근은 대학 이사장이었음.  141120826562527.jpg  

그래도 아카풀코는 멕시코에서 가장 유명한 휴양지 중 하나구요.


수도인 멕시코 시티에서는 한 4시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대략 제니퍼 로페즈가 나오는 뮤비의 배경이 될 때도 있는 나름 매력 있는 곳입니다

 

이 글 보시는 내내 브금으로 틀어놓으셔도 좋겠습니다.

 

http://youtu.be/Xmap94TcDNs

 

물론 아카풀코 현지인들은 이 뮤비가 브라질 파벨라(빈민가) 처럼 찍어놨다고 싫어합니다 -_-;


하지만 제 생각엔 웬만한 광고 CF보다 이게 더 이쁘게 나온거같습니다

 

참고로 저 뮤비에 나오는 제니퍼 로페스처럼 여기서 저렇게 입고 다니면 쪄죽습니다 -_- 무조건 반팔. ㅠㅠ


저는 여기 여행왔다가 어쩌다보니; 눌러앉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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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창문 밖으로 내내 보이는 풍경입니다.


아카풀코가 바닷가 외엔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집이 너무 고지대라 나가기만 하면 땀을 비오듯 흘리지만 집에서 창문을 열면 그런 것 다 잊게 되네요.

참고로 첫번째 사진은 화장실 창문에서 보이는 풍경..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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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하는건 정말 오지같다고 묘사되는데 사실 그런건 아니구요. 좀 유명한 휴양지라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코스트코도 있었는데. 작년 태풍 때 약탈당해서 문 닫아버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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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10분만 걸으면 이런 해변이 나옵니다.

 

원래 이런 해변에 가깝게 사는 게 꿈이었는데 정작 살고 있으니 자주 가진 않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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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밤에는 나갔다간 저런 시체 마주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저 사진은 제가 찍은 건 아니고 (저쪽 동네가 위험해서 잘 안갑니다.) 저 동네 사는 친구가 보내줬네요.  141120846566037.jpg
 총 들고 다니는 연방경찰들도 자주 보이고. 럭셔리한 건물에는 총든 경비원들 있는 건 일상입니다.  141120848310300.jpg

제가 살고 있는 집입니다.

원래는 좀 더 싼 집을 구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치안 때문에.. ( 이 집은 경비원이 24시간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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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 식당입니다.

 

맛도 그럭저럭 좋고 가격도 좀 싼 멕시코 요리 식당...

 

여기서 '싼' 가격은 한 끼에 3~4천원 입니다 -_-;


빕스같은 레스토랑에서는 한끼에 만원 정도 + 팁으로 1200원 정도 내야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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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해변에 있는 호텔에서 찍은 풍경입니다.

사실 투숙객만 올라갈 수 있는데. 외국인이다보니 다들 제가 투숙객인줄 알고 그냥 들여보내주더라구요.


가끔 바람 쐬러만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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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허리케인이 자꾸 멕시코 옆쪽을 얼쩡거리다보니 날씨가 많이 불안정합니다.

어제부터는 비가 자꾸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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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뒤쪽의 골목에서 찍은 사진인데. 보시면 산 꼭대기가 구름에 약간 가려져 있습니다.

이건 비구름인데요. 저 구름 색깔이 회색이나 검은색이면 한- 두시간 안에 비가 엄청나게 쏟아진다는 뜻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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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결국 온 도시가 휴교했습니다. 태풍이 온다길래..



 

+ 멕시코가 위험하다던데~ 이런 소리 많이 들어봤지만


마약 전쟁은 일반 사람들이랑은 동떨어진 삶이구요. (물론 국경지대 제외..;)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건 미디어에서 과장된 것이 많아요.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저 살인률 수치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잘 지내고 있기에.. ㅎㅎ;여행객들에겐 위험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걍 여기 주민한테만 깽판치는 듯.   출처 : 루리웹-722430261님 글 '멕시코 살인률 1위인 도시에 삽니다'링크 :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hobby/318/read?articleId=22766169&nil_id=15&bbsId=G005&t__nil_ruliweb=best&itemId=116&pageIndex=1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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