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로 영어공부하기

봉길이꼬봉 작성일 14.09.29 16: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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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건 싫건 국제화 시대다.

우리가 언제부터 영어 썼다고 퍼킹 유에쎄이의 망할 랭귀지에 전국민이 미쳐 날뛰냐고 흥분하는 독자 제위 여러분!! 미국이 밉고, 오노가 밉다는 게 당신이 영어를 못하는 진짜 이유인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 생각해본 결과 아무래도 적개심은 아닌 것 같고 끈기 부족과 흥미 상실이 더 큰 이유인 것 같다면 이제는 토익 책과 두꺼운 보케블러리 책을 내던지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할 때이다.

 

전설의 영어 박사 야설 매니아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는가? 일찍이 야설 계에 입문하신 탓에 중딩 때 이미 한글로 쓰여진 작품들을 모두 독파하시고 한글로 쓰여진 작품은 첫 줄만 봐도 대충 얘기가 어찌 흘러갈지 다 알아버리는 혜안을 가지게 되셨던 그분은 새로운 장르를 찾아 청량리 고서점을 드나드시다가 마침내 영어 야설과의 운명적 조우를 하셨던 것이다.

 

Hot, Se*y, Penis 등의 단어가 계속 흩뿌려지는 걸 보아하니 화끈한 내용임에는 분명한데 도무지 뭔지 알 수 없어 답답하셨던 그분. 생전 처음 사전에 줄 쳐가며 이제야 우리아들 철난다고 기뻐하시는 어머니가 깎아주시는 과일 집어 먹으며 영어 야설 읽기에 전념하셨다고 한다. 그분의 어머니, 아들의 얼굴이 날이 갈수록 누렇게 떠가는 게 무리하게 공부하느라 그런 거라 생각하셨겠지.

 

어쨌든 그 분. 생전 처음 효도하는 듯한 뿌듯함을 안고 밤낮으로 야설과 자위에 매진하셨는데, 당연한 얘기겠지만 야설이라고 야릇한 단어들만 가지고 얘기 만들 수는 없는 법, 계속 작품들을 접하시면서 그분은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 일상 표현과 단어들에도 익숙해지게 되고, 공부 꽤나 한다는 놈들은 절대 모를 허리 아래의 단어들까지 자연스럽게 습득하시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영어 박사로 고딩과 대딩 내내 영어로 짱먹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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