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새누리당 의원 "국산 45%"...심사 받은 유기농 인증 제품과 혼동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일반 분유에 비해 1.5배에서 2배 가량 비싼 유기농 분유 절반 이상이
수입 원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유기농 분유 중 국산 원료 사용 비율이 45%에 불과했다고 12일 밝혔다.
유기농 제품 중 분유만 유일하게 인증 로그를 부착한 제품이 없었다. 유기농 분유 원료는 기준 적합성으로 분류돼 수입국에서 인증받은 제품이면 국내 인증기관 심사 대신 서류심사로 대체한다.
이런 기준 적합성 제품이 국내 심사기관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 유기농 인증 로그 제품과 혼동돼 소비자들에게 비싸게 팔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현숙 의원은 "유기농 제품은 국내 인증기관이 심사해 보증한다"며 "수입 원료에 의존하는 유기농 분유는 해당 원료가 서류로 대체돼 진짜 유기농 원료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는 "기준 적합성 원료는 표시 제도로 인해 수요가 많은 대신 국내 생산이 어렵거나 양이 적어 수입이 불가피한 품목"이라며 "대부분 10종 넘게 수입돼 일일이 해외 제조업체를 방문해 심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