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의 추억..처비를 기억하며...

성난나이프 작성일 14.11.03 12: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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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 들으면서 보세요!)


사진작가 마리아 샤프(Sharp.23)가 16년 간 함께 해온 반려견 처비(Chubby)을 추억하며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과 사진이다. 처비는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지면서 최근 세상을 떠났다. 


샤프가 쓴 글을 요약했다. 

우린 내가 7살 때 처음 만났다. 7살땐 참 참을성이 없어서, 그녀(처비)가 낮잠을 잘 때면 깨워서 함께 놀곤 했다. 난 함께 삶을 즐길 누군가가 필요했다. 처비는 그냥 개가 아니다. 나의 가장 오래된, 가장 친한 친구다. 


지난 몇 년간 처비의 건강은 서서히 안 좋아졌다. 청력을 잃었고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밤새 뒤척이며 깨 있었다. 


1주일 전 처비는 계속 토하고, 아무 것도 먹지 못했다. 


나는 처비의 마지막 순간이 곧 다가온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는 엑스레이를 찍어보기로 했고, 담석을 발견하게 됐다. 수술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었는데, 우리는 처비가 수술을 견디기에는 너무 쇠약해졌다는 걸 알고 있었다. 


우리는 지난 월요일, 처비를 이만 보내주기로 결정했다. 나는 이 글을 아직 처비가 살아있을 때 쓰고 있다. 처비의 기억이 내 머릿속에서 흐릿해지기 전까진 걸핏하면 울테고, 눈물 때문에 글을 쓸 수 없다는걸 알기 때문이다.


처비는 인생의 중요한 시점에 늘 곁에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걸 봤고, 대학에 입학해 졸업하는 것도 지켜봤다. 내 친구들도 거의 다 만났다. 내가 사업을 시작하고, 또 웨딩 사진작가가 돼 꿈을 이뤄나가는 것도 봤다. 


나는 다음 몇 달이 힘들거라는걸 안다. 하지만 나는 처비와 함께 한 16년간 기억이 있고, 잘 정리된 사진들도 갖고 있다. 이 기억과 사진들은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처비가 얼마나 많은 도움을 줬는지 잊지 않게 해줄 것이다.


(....)
처비가 죽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 집에서 아직도 처비의 흔적을 찾고 있는 날 발견한다. 그리울 거야, 처비.  
1. 처음 만난 날 (1998년 9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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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998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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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998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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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999년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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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999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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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008년 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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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대학 입학으로 집을 떠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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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생일 파티 때도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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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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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2014년 9월... 마지막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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