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외국인의 유서

성난나이프 작성일 14.11.05 12: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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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에서 출연진들에게
'자신이 내일 죽게 된다고 가정하고' 유서를 작성해 보기로 하였는데
그 중 타일러가 쓴 유서입니다. 



    우리는 모두 나뭇잎과 같다.
    싹이 돋아날 때도 있고, 가장 푸를 때도 있고,
    붉게 물들었다가 색이 바래지고,
    예상치 못한 순간 바람에 흔들려 떨어질 때도 있다.

    당신은 아직 색이 화려하지만
    나는 바람에 날아가게 되었다.

    색이 바래진 낙엽을 보면
    나를 떠올려 슬퍼하겠지만
    나도 당신처럼 푸르고 화려했던 모습을
    기억해 주기를

    나는 떠났지만
    우리가 함께했던 푸르고 화려했던 시간들은

    당신 곁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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