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남성이 고가의 스마트폰으로 선물공세를 펼치며 사랑을 고백하는 모습이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 웨이보에 올라온 최근 사진은 청바지에 셔츠를 입은 평범한 남성이 광저우의 한 회사 앞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여성에게 고백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름 아닌 그가 건넨 선물꾸러미다. 이 남성은 하얀색 상자로 큰 하트 무늬를 만들었는데, 이 상자의 정체는 바로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6 였다.
아이폰6 16GB의 중국 출고가는 5288위안. 우리 돈으로 약 94만원에 달한다. 이 남성은 지난 2년간 모은 돈으로 고가의 아이폰6 99대를 샀고, 이를 선물로 건넸다.
그가 초고가의 선물을 위해 쓴 비용은 우리 돈으로 9000만원 상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99대를 선택한 이유는 중국에서 '9'는 장수와 완벽함을 뜻하며, 부를 상징하는 '8'과 함께 길한 숫자로 여겨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수 천 만원을 들인 고가의 선물을 받은 여성의 반응이었다. 이 여성은 주변에 몰려든 사람들의 시선과 선물이 부담스러웠는지, 현장에서 남성의 고백에 대답하지 않고 결국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프러포즈에 실패한 남성과 그를 도왔던 회사 동료들은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고, 이런 모습은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인터넷에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한편 화제가 된 사진 속 남성은 광저우시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정확한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