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의 짝사랑 일기 - 1 -

노력매니앙 작성일 14.11.27 16: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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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트알바가는게 즐겁다...
얼마 전부터 행사로 들어와서 일하는 그녀가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나보다 1살이 많다.
1살정도야....

귀여운 외모에 글래머스한 몸매는 아 정말 안 좋알 할 수가 없었다.

오늘도 나름 깔끔하게 행사복을 입고 알바를 하면서 일부러 그녀가 있는 앞을
얼쩡거렸다.

눈이 마주치자 그녀는 방긋 웃으며 인사를 해주었다.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
심장이 두근두근 거린다...

남초 남중 남고 군대 나마들만 있는 테크를 타고 있는 나로서는
그녀의 웃음에 단번에 녹아버릴거 같았다.

항상 행사 알바녀는 못생기거나 똥댕이 아줌마였는데
그녀의 등장으로 마트의 알바남들은 분위기가 달랐다.

마치 잘보이기 위해 남자알바들끼리 경쟁이 시작되었다.
치열한 신경전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나는 용기도 없고 여자친구도 한번도 못사귄 쑥맥....
오늘도 고작 그녀의 앞을 알짱거리며 인사를 하는게 전부였다.

그런데 오늘 대박 사건이 일어났다.
그녀가 먼저 나에게 사적인 질문을 하게 되었다.

[맨날 혼자서만 일하세요?] 라며 물어보는 그녀의
질문에 나는 말을 더듬으며....

바보같이 [혼자일하는게 편하다]고 말해버렸다.
사실은 워낙 성격이 내성적이라 사람들과 친해지는게 어려웠다.

그런 그녀의 대답은 [그렇군요. 흐음... ]하고 대화가 끝나버렸다.
젠장!! 어서 말을 이어가야하는데 나는 너무나 떨려
바로 등을 돌려 그녀와 멀어졌다.

바보같다....
이런 바보....

말 한마디도 제대로 못하다니...

워낙 예쁜외모에 알바남자들은 비롯해 마트 직원까지 그녀에게 추파를 던졌다.
불안했다...

저러다 누군가와 사귀면 정말 이대로 아무것도 못하고 끝나버릴거 같았다.

그래서 오늘 야심차게 준비를 했다.
불알 친구에게 울굴불고 간신히 달래서 그 녀석의 애마인 [제네시스 쿠페]를 빌렸다.

국내 스포츠카이지만 그래도 스포츠카는 스포츠카....


나는 오전조라 오후 5시면 끝나지만 그녀는 행사알바라 저녁 8시에 끝이난다.
집까지 데려다주려고 차까지 대기한 상태....

어서 그녀가 알바가 끝나고 나왔으면 좋겠다.

8시가 넘자 초조해졌다.
그래도 눈이 빠지게 그녀를 기다렸다.

15분쯤 되자 그녀가 사복을 입고 마트에서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지금이다!!
부르르릉....

묵직한 엔진소리와 함께 쌍라이트를 켜서 나의 존재를 알렸다.

그녀는 소리에 차를 바라보다 안에 있는 나를 밝련하고는 손을 흔들었다.

느낌이 좋았다....
역시 남자는 스포츠카를 타야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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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입되네 벌써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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