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의 짝사랑 일기 - 3 -

노력매니앙 작성일 14.11.28 11: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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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참치회 고급 2인 50만원을 시켰다.
후덜덜....

한번도 사용한적 없는 거금에 잠시 머리가 띵했다.
안돼! 약한 모습을 보이면 ...


최대한 자연스럽게 가격이 싸지는 않네라는 멘트를 날렸다.

그녀는 [쬐금 비싸죠?] 라며 미안해 하는 표정이 너무 귀여웠다.
그러더니 여기는 자기 단골 이라 vip이기 때문에 계산할때 10% 할인이 된다고 말을 했다.

순간 그나마 할인된다는 소리에 마음의 무게가 줄어들었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소주가 한병에 만원이었다.
무슨 소주가....

그래도 참치회를 먹는데 술이 빠질 수 없어 한병을 시켜서 그녀와 알콩달콩 이야기를 하면서 마시자
양주 부럽지 않은 맛이 나는거 같았다.

소주가 이렇게 달고 맛있는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소주를 3병째 마시며 즐겁게 이야기를 하는 중에 그녀의 전화기가 계속해서
울려대기 시작했다.

잠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어멋! 어떡해요] 하면서 오늘 친척이모가 와서 집으로 빨리가야 하는데
깜박했다고 하면서 급히 옷을 입기 시작했다.

나도 같이 나가려고 하자 그녀는 급히 손사래를 치면서 이모가 차로 데리로 왔다고 하면서
나오지 말아달라고 했다.

약속을 했는데 나랑 있는 걸 보면 자신의 난처해진다고 했기에 나는 어정쩡하게 다시 앉았다.

[오늘 잘먹었어요.] 하면서 그녀가 핸드폰을 내밀었다,.

무슨 뜻이지??

아!!
나는 급히 그녀의 핸드폰에 번호를 찍어서 내밀자 다음에는 제가
사들리께요 하면서 미소를 지으며 먼저 나갔다.

느낌이 좋았다.

워낙 비싼 참치회라 나는 혼자 남아서 모두 다 먹고 계산대에 가자 10% 할인되서 48만원이라는 거금이 나왔다.
다행히 체크카드에 월급 받고 남은 60만원이 있어서 계산 할수 있었다.

불알친구인 녀석에게 전화를 해서 술을 먹어서 차를 끌고 갈 수 없다고 하자 욕을 하면서 나를 마중나왔다.

잘난놈이다.
나는 키도 170도 안되고 몸무게 90kg 비만에 고졸이지만
불알친구는 키 184에 근육질에 잘생긴얼굴에
가지고 거기 명문대까지 다니는 엄친아중에 엄친아이다.

어렸을때 불알친구가 아니라면 절대 친해질 수 없는 성격과 환경을 가진 전혀 다른 느낌의 친구였다.

그 녀석은 처음 만나는데 뭐 이런 비싼데를 왔냐고 궁시렁대기 시작했다.
혹시 그 여자가 된장녀 일수도 있으니 조심하고 하자 갑자기 화가 났다.

그녀가 된장녀이건 아니건 상관없었다.
물론 48만원이라는 거금을 썻지만 너가 그녀를 평가할 거는 아니라고 화를 내자
불알친구는 고개를 저으며 알았다. 하면서 나를 집까지 바래다 주었다.

고마운 녀석....

불알친구는 내가 내리자 그만큼 투자했으니 꼭 사귀어라! 하면서 손을 흔들고 집으로 갔다.

그녀석 말대로 나는 그녀와 꼭 사귈 것이다.
아니 결혼까지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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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까지 생각했어~

노래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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