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의 짝사랑 일기 - 5 -

노력매니앙 작성일 14.11.28 16:47:52
댓글 7조회 3,458추천 10

쿵짝 쿵짝 쿵짝~
개조한 우퍼사운드에서 신나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역시 노래는 여름아! 부탁해!
아직 여름이라 하기는 이른감이 있었지만 충분히 좋은 날씨였다.

마트에서 갑자기 휴무를 사용해서 마트직원이 전화로 지랄지랄을 했지만 나는
개무시하고 어쩔수없다고 말하고 끊어버렸다.

그녀는 한참동안이나 심각한 표정으로 핸드폰잡고 열심히 카톡을 보내고 있었다.

무슨일이 있나?
그녀의 표정이 어둡다....

불알친구놈의 스킬을 쓸때가 디었다.
풀악셀을 밟으면서 노래를 크게 틀었다.

긴장감은 심장을 뛰게한다.
그로인해 흥분을 하게된다.

불알친구가 자주 써먹는 방법중에 하나였다.
그 녀석 별명이 [아다폭격기] 였다.

RPM 순간적으로 5천이 넘어가며 속도계가 180까지 도달했다.
그녀는 더 이상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

[앙~ 무서워 천천히 가~]
이러면서 동공까지 커진 상태로 보였다.

즐기고 흥분하고 있다는 증상이었다.
그녀는 무섭다고는 하지만 놀란 표정이 되어 즐거운 표정이 되었다.

먹힌다!!
친구놈의 계획대로 먹힌다!!!
이대로라면 오늘밤...
오늘밤!!!!

200키로 으로 달리니 순신간에 제부도에 도착했다.
해변이 비치는 제부도는 가슴이 뻥 하고 뚫리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내 옆에는 너무나 예쁜 그녀가 있었다.
스포츠카에 엔진소리에 해변가에 횟집 삐끼들이 자기네 가게로 오라고 난리였다.

이맛에 스포츠카를 타는거 같았다.
오후 3시 한참 햇빛이 창창한 시간이었다.

일단 해변을 걷기로 했다.
바다는 바다인지라 바람이 불자 하늘하늘한 옷을 입은 그녀가 약간 쌀쌀한지
나의 팔짱을 꼇다.

허허헉......

오른팔에 그녀의 숨결이 느껴졌다.
아니 가...가슴이 느껴졌다.

나는 다른 연인들과 동일하게 마치 연인처럼 한참동안이나 해변을 걸었다.
아무말도 안했지만 그 순간만은 천국에 온거 같았다.

오후 4시
슬슬 저녁겸 회를 먹으려고 횟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제부도에서 가장 전망이 좋아보이는 고급스러워 보이는 2층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메뉴판은 상상했던대로 가격이 후덜덜했다.
나는 뭐를 좋아하는지 묻자 그녀는 한참 고민하더니
메뉴판에서 한가지를 골랐다.

킹...킹크랩...
1kg 7만원.....
더럽게 비싸다...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없었다. 2kg짜리를 주문하기로 하자 그녀는 그걸로 부족한지
한가지를 더 가리켰다.

자연산 돌돔 시가...

[너무 비싼가? 먹고 싶은데 히잉...]거리는 그녀의 표정을 보는순간 바로 주문을 했다.

자연산 돌돔 20만원에 킹크랩 14만원 합계가 34만원이었다.
내가 준비한 통알에 3분의 1이 지출되었다.

서서히 해가지면서 노을이 졌고 그녀와 나는 정말 즐겁게 마시면서 놀았다.
나의 재미없는 개그에 활짝 웃어주는 그녀는 너무 예뻣다.

공기도 좋고 맛있는 안주에 점차 소주병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1병...2병...3병...4병....

하지만 나는 정신무장을 하고 있었다.
불알친구의 조언에 따라 절대 술에 취해서 쓰러지면 안된다고
술안취한다는 약과 컨디션을 2병이나 먹고 왔다.

약효과과 있는지 평소보다 많은 양의 술을 마셨지만 정신은 또렷했다.
밤 8시 45분 해변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우리도 배도 부르고 소화시키기 위해 횟집에서 나와 해변을 걸으면서 불꽃놀이를
했다.

술에 취했는지 그녀는 휘청휘청거렸지만 나의 팔짱을 끼고 불꽃놀이를 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두근두근...
불알친구 말대로 드디어 마지막 단계까지 왔다.
이제 술에 취해서 운전을 못하니 잠시 쉬었다가 돌아가자는 대사를 하면된다.

후우~~
심호흡을 깊게 하고 쉬자는 멘트를 날리려고 다짐하고 입을 열었다.

 

-------------------------------------------------------------------

 

실제로 존재하는 별명입니다. [아다폭격기]

이 이야기는 실제로 있었던 일을 약간 수정해서 올리는 겁니다.

퍼온거 아닙니다~~

노력매니앙의 최근 게시물

엽기유머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