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병 원샷은 이성과 본능사이를 저울질 하기 시작했다.
후우...
민정이는 옆에서 괴로워하는 날 보며 즐거운 듯이 웃기 시작했다.
진짜 마시냐!! 너 뭔 부탁을 할려고 ~ 하면서 웃는데
왠지 당했다는 생각에 화가났지만 참아야만 했다.
그러다 내가 아무말 없이 차의 창문을 내리고 담배를 한대 폈다.
어질어질한 상태에서 담배는 불난집에 불을 부은거처럼 활활 타올랐다.
알았어~ 남자가 삐지기는 뭐~ 소원말해봐~
라는 민정이의 말에 순간 내가 뭔 생각을 했는지 잠시 고민해야했다.
날 가지고 노는것 같아 순간 울컥했다.
아니 나도 약간 막나가야 겠다고 생각했다.
민정이를 보고는 한 마디 했다.
[하고싶어.]
당황하겠지...
당연히 그럴줄 알았는데....
[그럼 이번 한 번 만이다. ]
민정이의 말에 나는 잠시 굳어버려야 했다.
뭐가 한번만이라는 건가. 설마 내가 내뱉은 말을 수락했다는 건가?
어라... 이러면 안되는데....
친구녀석과 이어줄려고 온 곳인데....
나는 잠시 멍때리는 순간 민정이가 고개를 숙였다.
허걱.....
순식간에 나의 바리를 내리더니 XXX를 해주기 시작했다.
안돼!!!
이성은 안된다고 외치고 있는데 육체는 그렇지 않았다.
무언가 끊어지는 소리가 머리속에서 들렸다.
이성의 끈이....
나는 바로 뒷좌석으로 민정이와 넘어가....
--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거사를 치르고 옷을 입은 우리는 다시 앞좌석으로 앉아 잠시 멍한 표정으로 창문을 열고 담배를 폈다.
나는 잠시 이성이 돌아와 죄책감에 친구녀석을 배신했다고 생각이 들어 괴로웠다.
그러는사이 민정이의 핸드폰이 울렸다.
민정이는 깜짝 놀라며 나를 바라보고는 [조용히해! 남자친구야!]
라며 전화를 받았다.
민정이의 말에 나는 또 다시 굳어버려야만 했다.
머릿속이 복잡하다.
한참을 애교스러운 목소리로 통화를 마친 민정이가 전화를 끊더니 나를 바로보았다.
[그래서 내가 아까 한번만 이라고 한거야. 설마 너가 정말로 소주를 원샷할 줄 몰랐고 또소원을... 하이튼... 나도 미쳤지...]
이러면서 말하는 민정이의 말에 나는 그거 어... 그래... 라는 말밖에 하지 못했다.
나는 한참을 담배를 피며 민정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민정이의 친구 은경(내가 돼지라고 칭하는) 친구가 알고보니 내 친구를 좋아해서
민정이에게 도와달라고 해서 억지로 데려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내 친구는 민정이와 잘되기 위해 나를 데려온거고
은경(돼지)는 나의 친구녀석과 잘되기 위해 민정이를 데리고 온 것이었다.
한참을 쉬고 민정이와 나는 숙소로 돌아왔는데 내 친구녀석과 은경(돼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어디갔나 찾아보다가 방문을 열었는데....
내친구와 은경(돼지)가 옷을 모두 사방에 던져버리고 속옷까지...
둘이 안에서 거사를 치룬 모습을 발견했다.
조용히 다시 문을 닫고 나와 민정이와 나는 헛웃음을 지으며 술이나 한잔 더 하고 서로 다른 방에서 잤다.
결국 첫날 부터 서로 불편한 비밀을 간직한 채 다음날에 재미있게 놀고 여름휴가를 끝냈지만
결과적으로 내친구와 은경(돼지)와 사귀게 되었고 나는 민정이에게 대시를 했지만
당차게 거절당하고 여름휴가의 추억을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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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설명은 생략할 수 밖에 없는거 아시죠...
완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