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크 나이트> 첫 씬에 앞서
주변을 살피는 배우 '히스 레저'.
다크 나이트 촬영 종료 한 달 후,
부인 '미셸 윌리엄스'와 결별.
이후 그는 딸 '마틸다'의 양육권 문제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조커라는 캐릭터에 몰입하는 과정 속에서
과다한 약물 복용으로 사망했다는 루머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그의 사인은 담당 의사의 잘못된 처방으로 인한 약물 오남용.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커가 '아무런 구속 없이 연기를 펼칠 수 있는 캐릭터였으며,
하지만 조커를 연구하기 위해 모텔방에 머물 당시,
배트맨 코믹스들을 쌓아 놓고 조커의 입장에서 일기를 썼으며,
자학을 하는 등 조커라는 캐릭터에 완전히 동화되려 했습니다.
(히스 레저의 조커 일기)
이제부터 보실 사진들은...
히스 레저를 할리우드 전설적인 악역의 반열에 오르게 해준, 조커의 뒷모습 입니다.
사진으로나마 그를 추억해보시길 바라며...
"다크 나이트 촬영 당시, 레저가 조커 분장을 마치고 앉아 있었어요.
저는 마음 속으로 저 사람이 히스 레저구나..하고
차마 말을 걸어볼 생각은 하지도 못한 채 뒤돌아서 나오는데..
갑자기 그가 걸어나오더니 제게 손을 내밀며,
'안녕하세요. 저는 히스라고 해요' 라고 말했어요.
저는 얼떨결에 '네, 알아요. 함께 일하게 되어 영광이에요'라고 대답했죠.
그는 너무나도 착한 남자였어요."
- 동료 배우, 키스 사라바카 -
휴식 시간에 제작진과 사진을 찍는 히스 레저.
히스 레저가 조커 역을 맡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히스 레저에게 '의사들이 주는 약을 먹지 말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죠.
그 말을 전한 사람은 바로 1989년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배트맨>에서
조커 역을 맡았던 헐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 '잭 니콜슨'.
죽은 이는 말이 없다지만, 잭 니콜슨은 말했습니다.
조커가 된다는 것은 단순한 캐릭터를 맡는 것 그 이상의 의미였다고...
아슬아슬, 거꾸로 매달려 있는 히스.
병원 폭파 씬을 준비 중인 모습.
단순한 악역이 아닌 인간 사회의 어둡고, 더러운 단면을 속속들이 뒤엎으려 했던 조커.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돈을 불 싸지르는 조커
수류탄을 잔뜩 안고 등장하던 장면
조커의 연필 마술이 나오기 직전 장면
헐리우드에서의 연기 경력 60년을 가진 배우 '마이클 케인'(알프레드 역)은
히스레저의 조커의 연기에 소름 끼치다 못해 대사를 까먹기도 했다죠.
다크 나이트 이전에 한 번도 히스 레저를 만나본 적이 없었던 마이클 케인.
"그는 정말 무서운 싸이코패스였다. 현실에서의 히스는 사랑스러운 청년이지만
영화 속 조커는 지옥에나 떨어질 인물이었다."
사진을 통해서도 전해지는 조커의 광기
"만약 1976년 영화 <네트워크>로 오스카를 사후(死後) 수상한 피터핀치 이후에,
다시 처음으로 그에게 상을 주자는 서명운동이 있다면 나도 동참시켜달라.
히스 레저의 조커는 애매한 면이 없다. 그는 미쳐 날뛰는 본능 그 자체다."
- 롤링스톤지, 피터 트래버 -
블록버스터 영화와 수퍼 히어로 영화들 사이에서는 전인미답의 영역이었던 아카데미 시상식.
그 가운데 히스 레저는 남우조연상을 사후 수상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냅니다.
1976년 네트워크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피터 핀치에 이어
사후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두 번째 배우가 되어,
헐리우드의 전설로 남게 된 히스 레저.
"'시저 로메로', '잭 니콜슨'과 같이 유쾌하고 과장된 익살꾼 조커들에겐 외람된 말이겠지만...
히스 레저는 그들을 그저 광대로 보이게 만들었다."
- 美 버라이어티지, 저스틴 창 -
역사상 가장 완벽한 조커를 탄생시키며 다크 나이트를 완성한 헐리우드의 전설.
다크 나이트 촬영 마지막 날,
미소를 짓는 히스 레저와 크리스찬 베일.
그는 비록 세상을 떠났지만, 우리의 가슴속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쉴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