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42' 中
브룩클린 다저스의 선수 재키 로빈슨은 흑인이었고,
브룩클린 다저스 구단 뿐 아니라 선수들까지도 비난을 입으며 피해를 받고 있었다.
경기장에 재키 로빈슨이 들어서자
관중들은 일제히 야유를 퍼붓기 시작한다.
그렇게 관중들에게 인종차별적 야유를 받던 재키 로빈슨...
그때...
재키 로빈슨에게 다가오는 주장 피 위 리즈
자신감을 잃은 재키
그때,
재키에게 어깨동무를 거는 리즈
갑자기 관중석에서 들려오는 리즈를 향한 야유
'야, 리즈! 기회주의자 놈!'
모두가 42번을 입고 뛰는 날이 있을거라고
재키에게 말해주는 리즈...
1947년 5월 13일
미국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으로 기록된다.
그리고,
2004년 4월 15일부터 시작된 재키 로빈슨 데이
메이저리그는 매년 4월 15일, '재키 로빈슨 데이' 당일에
모든 선수가 42번을 착용하고 재키의 업적을 상기한다.
'42'는 모든 구단에서 영구결번된 유일한 번호이다.
침묵하고 있는 로빈슨을 향해 조롱하는 욕설을 마구 퍼부었다.
그때, 당시 29살의 다저수 주장, 유격수 피위 리즈는
자신의 포지션인 유격수 자리를 떠나 천천히 다이아몬드를 가로질러 로빈슨을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남부출신의 백인 리즈가 흑인 로빈슨을 포옹하는 순간 리즈는 외야석을 쳐다보았다. 스타디움은 찬물을 끼얹은 듯한 분위기.이 모습은 마치 관중석에 있는 관객들에게 말하는 그들의 메세지였다.
다저스의 전 동료였던 칼 얼스킨은 그날을 추억하며 말한다.
"그 용기가 얼마나 대단합니까.
리즈는 그 이후, 고향 (인종차별정책을 폈던 루이스빌)으로돌아가서 엄청난 비난에 시달렸습니다."
1972년 작 베스트셀러 <여름의 소년들>의 저자인
로저 칸은 피 위 리즈를 가리켜우정을 통해 야구통합의 촉매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다저스 구단에서 흑인선수를 입단시켰다는 말을
전해들은 피 위 리즈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가 내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훌륭하다면 그건 별로 달갑지 않지만,
흑인이든 백인이든 그럴 자격은 있다고 본다."
이 역사적인 사건을 회상하며 리즈는 칸에게 이말을 남겼다.
"난 필드에서 재키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지."
"사람들이 그걸 보면 우리가 친구라는 것을 알테고
그러면 나의 친구인 재키한테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해서였어."
이제 그들은 다저스의 옛 홈구장
브룩클린 스타디움에서 영원히 함께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