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4개월 앞둔 병사 숨진 채 발견

쵸파츄파 작성일 14.12.30 16: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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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8시10분쯤 부산의 육군 53사단 소속 모 부대에서 이모(25) 상병이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동료 병사가 발견했다.

이 상병의 손목에서도 자해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53사단은 “이 상병이 오늘 당직 부관 임무를 맡았는데 신고하러 오지 않아 동료병사가 부대 안을 찾다가 강당 뒤에 있는 실외 화장실에서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상병은 전날 저녁 점호에는 참석했고 이날 아침 점호에는 당직 부관이라 참석 대상이 아니었다고 군은 설명했다.

이 상병의 유족은 이날 “평소 활달한 성격이고 내년 4월이면 전역해 대학교에 복학할 예정이기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가 전혀 없다. 한 달 전쯤 휴가 나왔을 때도 별다른 말이 없었다”면서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유족은 또 “목에 난 상처가 심각하고 얼굴이 엉망인데다 입에서 피를 흘린 흔적도 있다”면서 “타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53사단의 한 관계자는 “오늘 민간법의학자와 경찰과학수사대, 군 합동조사반이 정밀 검시를 실시한 결과 흉기로 왼쪽 손목부위에 6∼7회 깊게 그은 상처는 통상적으로 본인이 아니면 할 수 없는 행동이라는 구두설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0일 오전 부산시립의료원에서 부산과학수사연구소 주관으로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가리기로 유족 측과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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