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터뷰에서 김수미씨가 했던 말]
김수미씨가 심각한 우울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을 때였습니다.
나쁜 일은 한꺼번에 온다고 김수미씨의 남편이 사업 실패를 겪으면서
빚더미에 올라 앉아 쩔쩔 매는 상황까지 맞았다고 합니다.
돈이 많았던 친척들도 김수미씨를 외면했습니다.
김수미씨는 급한 대로 동료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면서 몇백만원씩 돈을 빌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실을 안 김혜자씨가 김수미씨에게 정색을 하며 말했습니다.
"얘, 넌 왜 나한테 돈 빌려달라는 소리 안 해? 추접스럽게 몇 백씩 꾸지 말고 필요한 돈이 얼마나 되니?" 하며
김수미씨 앞에 통장을 꺼내 놓았습니다.
"이거 내 전 재산이야. 나는 돈 쓸 일 없어.
다음 달에 아프리카 가려고 했는데 아프리카가 여기 있네. 다 찾아서 해결해. 그리고 갚지 마.
혹시 돈이 넘쳐나면 그 때 주든가."
김수미씨는 그 통장을 받아 그때 지고 있던 빚을 모두 청산했습니다.
그 돈은 나중에야 갚을 수 있었지만 피를 이어받은 사람도 아니고
친해봐야 남인 자신에게 자신의 전 재산을 내어 준 것에 김수미씨는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입장이 바뀌어 김혜자씨가 그렇게 어려웠다면 자신은 그럴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하면서요.
김수미씨는 그런 김혜자씨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언니, 언니가 아프리카에 포로로 납치되면
내가 나서서 포로교환 하자고 말할 거야. 나 꼭 언니를 구할 거야."
그렇게 힘들고 어려울 때 자신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전 재산을 내어준 김혜자씨에게
김수미씨는 자신의 목숨도 내놓을 수 있을 정도의 강한 사랑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살면서 이런 친구 한명만이라도 함께 한다면 세상 참 잘 살았다 할텐데 말입니다.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