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한편

하늘색와사비 작성일 15.02.05 08: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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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  [曠野]

 

 

 

이육사 (李陸史)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즈런한 계절이 피여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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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육사 李陸史 [1904.4.4~1944.1.16] 호 육사(陸史). 본명 원록(源祿),활(活). 경북 안동(安東) 출생. 조부에게서 한학을 배우고 대구 교남(嶠南)학교에서 수학, 1925년 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義烈團)에 가입, 1926년 베이징[北京]으로 가서 베이징 사관학교에 입학, 1927년 귀국했으나 장진홍(張鎭弘)의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에 연루되어 대구형무소에서 3년간 옥고를 치렀다. 그 때의 수인번호 64를 따서 호를 ‘육사’라고 지었다. 출옥 후 다시 베이징대학 사회학과에 입학, 수학 중 루쉰[魯迅] 등과 사귀면서 독립운동을 계속했다. 1933년 귀국, 육사란 이름으로 시 《황혼(黃昏)》을 《신조선(新朝鮮)》에 발표하여 시단에 데뷔, 신문사 잡지사를 전전하면서 시작 외에 논문 ·시나리오까지 손을 댔고, 루쉰의 소설 《고향(故鄕)》을 번역하였다. 1937년 윤곤강(尹崑崗) ·김광균(金光均) 등과 함께 동인지 《자오선(子午線)》을 발간, 그 무렵 유명한 《청포도(靑葡萄)》를 비롯하여 《교목(喬木)》 《절정(絶頂)》 《광야(曠野)》 등을 발표했다. 1943년 중국으로 갔다가 귀국, 이 해 6월에 동대문경찰서 형사에게 체포되어 베이징으로 압송, 이듬해 베이징 감옥에서 옥사하였다. 일제강점기에 끝까지 민족의 양심을 지키며 죽음으로써 일제에 항거한 시인으로 목가적이면서도 웅혼한 필치로 민족의 의지를 노래했다. 안동시에 육사시비(陸史詩碑)가 세워졌고, 1946년 유고시집 《육사시집(陸史詩集)》이 간행되었다. <야후 백과 사전>

 

 

 

 


어제 책장 깊숙히 잠들어 있던 시집 하나를 꺼내 읽었습니다.


일제에 항거한 저항시인 이육사 선생님과 독립운동가 윤동주 시인의 시(詩)가 같이 묶인 시집입니다.


누렇게 바랜 오랜 시집... ! ! !


비록 나라는 잃었지만 불굴의 의지를 전하고 실행했던 그분들… 황폐하고 메마른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시(詩)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시(詩)가 전하는 내용이 뭘까요? 깊이 다시 한 번 읽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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