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종꽃뱀에게 당한 일기

노력매니앙 작성일 15.02.10 11: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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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이 30살에 백수

할일도 없고 던파나 좆나게 해서 용돈벌이나 하는 잉여러운 하루였다.


금요일밤...


친구 놈에게 전화가 왔다.

나이트를 가자고 하다니...

제 정신인건가?


마지막 간적이 군대 휴가 나와서인데 친구녀석이 운좋게 레전드 아이템 득템!

현질로 팔아서 쏜다는 것 이었다.

 

운도 좋은놈이다.

현질 100만원이나되는 복권이 터지다니....

 

백수로 너무 오랫동안 게임만해서 그런지 인터넷에서 나오는 오타쿠처럼 변하고 말았다.
눈도 좋았는데 니미럴 게임을 많이해서 안경까지 쓰니
진짜 오타쿠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이래서는 안된다.


왁스를 꺼내 치덕치덕 바르고 간만에 렌즈를 껴서 나름 훈훈하게 차려입었다.

 

뱃살이 많이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원판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에 스스로 위로했다.

 

친구놈을 만나러 나가자 그놈도 나보다 더 돼지였다.
다행이다...

저 녀석이 더 뚱뚱하니 내가 더 먹히겠지...

 

친구녀석이랑 HOT한 시간인 11시에 입성하기 위해 간단히 저녁으로 족발과 소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특대에 소주 한두잔 하다보니 11시가 되었고 우리는 전국구 가장 핫하다는
수원에 있는 샴X 나이트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섰다.

 

젠장..... 사람 더럽게 많네.... 

간신히 줄을 서서 우리 차례가 되자 우리 담당인 '전지현'이라는 웨이터가 우리르 안내했다.

아니 남자가 왜 전지현이야..

방잡고 논다고 하니 웨이터가 약간 놀란 표정과 함께 양주와 과일등등 30만원이라고 했다

 

더럽게 비싸네....

 

넓은 룸에 두 명이 앉아있자 약간 어색하기도 하고 들고온 맥주나 마시며 오늘 여자랑 뜨거운바을
보내는거 아니냐며 서로 은근히 기대감으로 가득찼다.

 

담당 웨이터가 양주랑 물수건 그리고 과일을 놓자 준비했던 만원짜리 2장을
웨이터에게 밀어넣어줬다.

 

인터넷에서 보니 팁을 안주면 부킹을 잘 안해준다는 것으 봤기 때문이었다.

웨이터가 90도로 인사하더니 오늘 조개파티 해준다는 말을 하고 나갔다.

 

기대가 된다....

 

한 10분이 지나자 담당워이터가 여자 한 명을 데리고 들어왔다.

귀엽다...


나의 표정을 잃었는지 웨이터가 내 옆에 그녀를 앉게했다.

그녀는 억지로 끌려왔는지 표정이 오만상을 찌푸려저 있었다.

내가 양주를 내밀자 그녀는 아니요. 하더니 10초후에 나가버렸다.


첫술에 배불를 수 없었다.

조금 있다 웨이터가 여자 한명을 데려와 친구녀석 옆자리로 앉혀주었지만 30초가 지나자
일어나서 나가 버렸다.

 

젠장....
쉽지않군,.... 

한참동안 기다리다 또 다시 웨이터가 여자둘을 데려왔지만 양주 하잔씩 마시고는 나가버렸다.

2번 3번 4번 5번 30초 이상을 앉아있는 여자는 아무도 없었다.

 

젠장.... 8번째 이야기는 커녕 전화번호 한명도 따지 못했다.

이대로 있다가는 허무하게 돈만 날리게 생겼다. 

 

친구놈도 여자한 명 제대로 낚지 못했다는 생각에 얼굴이 밝지 않았다.

웨이터가 들어와 미안한 표정으로 오늘 요즘 여자들 워낙 튕기죠. 

 

이제 시작이니 꼭! 조개파티! 라며 우리를 응원하자 웨이터에게
손에 5만원을 쥐어주었다.

 

웨이터의 눈빛이 달라졌다.

 

형님이라 부르기 시작하며 12시가 넘으면 골뱅이 천지라며 걱정말라고 하며 나갔다.

후우.... 그래 골뱅이....

 

믿어보자....

 

저녁 12시 나이트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존재하는 시간....
5만원 팁이 먹혔는지 웨이터는 쉬지않고 여자들을 밀어넣어주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

 

룸에 들어온지 2시간이 되었지만 제대로 된 여자를 낚지 못했다.
친구놈도 그만 포기하자는 식으로 말이 나오자 맥이 빠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들어오는 여자들만 해보고 안되면 나가서 소주나 먹자고 결정했다.

웨이터가 잠시 물수건을 주려고 들어오자 우리 마지막으로 해보고 안되면
집에갈거라고 하자 마지막은 꼭 제대로 된 처자 데려온다고 하고는
나가버렸다.

 

10분쯤 지나가 웨이터가 두명을 데리고 왔다.

 

한명은 돼지 한명은...

 

ㅅㅂ좆나 예쁘다....

지금까지 죽숙이와는 다른 청초하고 아이돌 뺨치는 처자였다.

친구와 나는 순간 긴장했고 웨이터는 한참 우리둘을 바라보다
내옆에 아이돌 뺨치는 아이를 앉혀주었다.

 

친구와 나의 표정이 표정이 급변했다.
친구는 똥씹은 표정 나는 미소를 숨길 수 없었다.

 

그녀는 미진이...


간단히 통성명을 하고 그녀는 양주를 한잔 마시더니 나를 바라보았다

숨이 멈추는거 같았다.


미진이는 친구 생일 때문에 왔는데 재미없다고 나가고 싶다는 말을 했다.
나는 내가 맛있는거 사줄테니 나가자고 했고 일사천리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친구놈은 돼지에게 붙잡혀 나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어차피 계산은 친구놈이 할거니 상관없이 나이트를 나와 불빛이 반짝이는
거리를 걸었다.

 

귀엽다... 아담한 키에 대학생이라고 했다. 

미진이는 술이나 한잔 더마시고 싶다 하자  근처에
분위기 좋은대로 데려가려 하자 여기 자기가
아는 BAR가 있다고 거기로 가가자는 것이다.

 

한참은 골목길을 지나 외진 곳에 BAR로 나를 데리고 갔다.

여기 자기 단골이라면서 앞장을 섰고 나는 아무생각없이
그녀를 따라 BAR로 올라갔다.

 

아담한 가게안에는 나름 깔끔하게 고급스러워보이는 BAR였다.

카운터에에서 잔을 닦고 있던 매니저가 그녀를 아는지 또 오셨네요. 하면서 인사를 건내며
한쪽에 둘만 들어갈 수 있는 커튼이 달려있는 쪽으로 안내했다.

 

조명 하나 아래 둘만이 있고 그녀는 아무리 봐도 귀여웠다.

매니저가 메뉴판을 놓고 가자 그녀는 잽싸게 메뉴판을 가로채더니 보는든 말든
훓어보고는 오빠 나 양주먹어도 되지? 이러자 나는 흔쾌히 수락했다.

 

지금 양주한병이 문제인가....
잘만하면 오늘 거사를 치를 수도 있는데....


그리고 미진이는 배가 좀 고파서 스테이크도 하나 시켜도 되지? 라는 그녀의 말에
나는 쾌남형 남자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매니저에게 양주와 스테이크를 시키고는 한참동안
나와 재미있게 농담을 주고받았다.

 

양주가 나오자 나는 살짝 긴장했다.

외형이 꽤나 값비싸 보이는 양주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나의 표정이 약간 변했다는 것을 느꼈는지 그녀는 잽싸게 양주를 따고는
나에게 스트레이트로 마셔요! 하면서 기분을 업시켰다.

 

오오오....
그래!! 하면서 양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독한 술인 듯 취기가 오르고 스테이크가 나와서는
그녀와 맛있게 나눠먹었다.

 

1시간동 안되서 양주 한병이 동이났고 나는 슬슬 다른 곳으로 가자고

말하려 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한잔 더를 외치고 있었다.

 

이미 양주를 한병 더 추가로 시키자 나는 할 수 없이 같이 술을마셨다.


2병을 모두 마시자 나는 이미 거의 만취상태가 되어가고 있었다.
정신을 차려야만 했다

간신히 정신줄을 붙잡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나와 같이 마셨는데도 저혀 취기가 보이지 않았다.


뭐지? 술이 엄청 쎈가보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녀가 한잔 더하자고 했다..

안된다.. 더 이상 먹으면 내가 힘들다...


내가 그만 마시고 바람 좀 쐬자고 하자 그녀의 얼굴이 변했다.

자기 우울한데 술한잔 더 못하냐고 자기는 술약한 남자가 제일 싫다고...

그녀의 말에 남자에게 건드려서는 안되는 것을 건들였다.

 

좋아! 한병더!!!
3병째 양주를 마시자 눈이 핑핑돌았다.

세병째 마시자 다리가 풀리고 점점 고개가 숙여지자 그녀가 오빠 안되겠다며

그냥 계산하고 나가자 라는 말이 들렸다.

 

휘청휘청 거리며 카드를 내밀어 계산을 하고 택시를탔다.

그리고 그녀가 오빠 오늘 잘 마셨어... 라는 말이 마지막으로 필름이 끊겼다....

눈을 떠보니 다행히 집에서 일어났다.


역한 술냄새가 역류했고 그대로 화장실로 가서 오바이트를했다.

힘겹게 핸드폰을 열어보았지만 전화번호가 없었다.

 

아 젠장.....
그리고 결재 문자를 확인하는 순간 두 눈이 휭둥그래졌다.

 

178만원??

그제야 어제 어제 양주를 3병이나 마셨다는게 기억났다.

 

하루만에 178만원을 불태운것이었다.
억울했다. 미진이의 번호도 모르는데 이대로 돈만쓴게 싫었던 나는 어제 그 BAR를 찾아갔다.

BAR에 들어가 매니저에게 어제 자신과 같이 왔던 미진이의 핸드폰 번호를 아냐고 물어보자
매니저가 그런거 어떡해 아냐고 당신 스토커냐고 신고한다고 오바해서 화를 내었다.

 

뭔가 이상했다. 쫓겨나듯이 BAR에서 나와 친구녀석에게 전화를 걸어 어제 있던 일을 설명하자
친구녀석이 한참을 허탈하게 웃더니 혹시 신종꽃뱀알바에게 당한거 같다고 말을 해주엇다.

 

BAR에서 에쁜장한 여자 알바를 고용해 나이트에서 남자를 꼬셔서 나와

자신의 가게로 불러와 고가의 양주와 안주를 먹게 한 후
총액에서 몇%를 알바여자에게 준다는 말이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나 말고도 많은 남자들이 이런 수법에 당한 사례를 발견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짱공유에 와서 이런 꽃뱀에게 당하지 말라는 경험담을 남기게 되었다.
어서 던파나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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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뱀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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