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의 진실이라는 방송을 다룬 글을 보고 적습니다.
http://fun.jjang0u.com/chalkadak/view?db=160&search_field=subject&search_value=%EB%B0%B1%EC%A0%95&x=0&y=0&no=211159
제가 볼때는 아주 의도적으로 왜곡된 내용입니다.
이 백정, 외면당한 역사의 진실이라는 방송의 원 출처는 아마 아래 책인 것 같네요.
백정, 외면당한 역사의 진실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BOK00019993319BA#intro
이 작가는 주로 이런 종류의 책만 써온 사람이더군요.
역사의 기존 지식을 뒤엎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정사와는 거리가 먼 얘기입니다. 즉, 근거가 미약한 주장을 합니다)
저 주장이 왜곡 또는 구라인 가장 첫번째 이유는 달단-타타르라는 부족에 대한 묘사입니다.
푸른눈에 붉은머리를 얘기하면서 이국적인 모습을 묘사했는데,
달단-타타르는 몽골족의 한 갈래입니다. 즉, 한국사람과 외모상으로 별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18세기 네덜란드의 사절단이 쓴 "달단 여행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거기서 당시 청나라 황제인 강희제를 가리켜 "달단의 군왕"이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청나라를 세운 만주족은 한국인들과 외모상 거의 차이가 나지를 않습니다. 기껏해야 풍습면에서만 차이가 나지, 외모만을 보았을때는 차이가 나지를 않습니다.
그런데, 푸른빛이 나는 눈동자와 붉은 머리로 조선이 다인종 다문화 국가라?
웃기는 소리입니다. 의도적으로 왜곡하는게 아닌가 의심이 되는 대목이고요.
아마도, 무협지같은 판타지에서 달단이라고 하면 금발에 서구적인 외모를 묘사하고는 했으니, 그걸 가지고 저 책과 방송에서 저런식으로 백정을 다문화-다인종으로 연결지으려고 무리수를 두는 것 같네요.
그리고, 백정에 대해서 그 연원을 밝힌 것은 고려사입니다.
고려사에는 후백제에서 고려에 끝까지 항복하지 않은 자들이 백정이 되었다고 하고있습니다.
후에 일부 여진족이나 북방계가 백정일에 들어갔을 수는 있지만, 그 연원은 분명히 후백제 유민입니다.
또한, 저 주장에 따르면 고려초 또는 중기부터 타타르 사람들의 집단 거주지가 있어서 거기서만 모여 살았다는 것인데,
여기서 저 주장의 거짓이 드러납니다. 백정(조선시대 명칭, 화척)은 조선시대까지 여기저기 집시처럼 떠돌아 다니면서 사는 생활을 했습니다.
이것때문에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고, 세금을 납부할 양민(일반 국민)을 만들고자 정착을 유도하고 양민화를 노력한게 조선전기입니다.
즉, 방송이나 책에서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수백년동안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면서 살았고, 그 연원도 후백제 유민 다수에 일부 지금이 한국인들과 조상이 비슷한 여진족, 북방계 민족 일부가 합류해서 살았습니다.이런 부분은 저 방송에서는 절대 얘기하지를 않죠.
그런데, 아시다시피 고려는 주변 나라와 전면전이 많았던 나라입니다.
거란과의 전면전은 물론이고, 몽고와의 전쟁 당시에는 아예 전 국토가 불에 탔습니다.
그런데, 저 백정들-그리고 그 백정들 중의 소수인 북방계 출신의 백정들만 몇번의 전쟁통에도, 그리고 고려초~조선전기까지의 800년가까이의 시간동안 떠돌아다녔음에도, 다른 주민들과 피가 섞이지 않고 자기들 혈통을 유지했고, 거기다가 플러스로 조선전기~19세기까지 추가로 4백년간, 총 1200년간 한반도의 다른 주민들과 피가 섞이지 않고 자기들만의 혈통을 유지했다?
판타지 중의 판타지입니다.
더구나, 고려말에는 전국적으로 민란이 들끓었고, 그건 천민집단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망이 망소이의 난 같은 것이 있었죠) 이 시기를 거치면서 천민집단의 집단 거주지 다수가 와해되거나, 아예 몰살을 당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천민 집단 중에 백정들, 그리고 백정들 중에서도 북방계 출신의 백정들만 예외로 혈통을 유지하고 아무일 없어서 19세기까지 유지되었다는 것은 허무맹랑한 주장입니다.
오히려, 직업적인 특징에 의해 백정 집단에서 머리털이나 눈동자 색깔들에서 일부 돌연변이 형질이 나타났다고 하는게 더 신빙성이 있습니다.
아래기사 보시면 알겠지만 피부색이나 눈동자등에서 돌연변이가 생기는 일은 흔하게 생기는 일입니다.
특히 지역적으로 고립되거나 직업이 대물림되는 상황이면 더 그렇죠.
(알비노 흑인의 비극)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50211091807274
또한, 신체가 건장했다는 것도 백정이라면 당연히 일반 사람에 비해서 육류(내장등 부속물 포함)를 먹을 기회가 더 많습니다. 그러니 당시의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신체적으로 건장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이런 주장을 살펴보니 대개 2010년, 2008년 이후로 넘쳐나더군요.
또한, 역사관련 내용에서도 심각하게 왜곡된 정보가 넘쳐나고요.
예를 들면, 조선시대 천민의 숫자는 삼정문란때문에 조선후기에 급증한 것인데, 마치 조선 전반에 걸쳐 천민의 숫자가 아주 많았던 것처럼 주장하는 글들이 넘쳐납니다.(추노같은 드라마는 완전히 허구죠. 오죽하면 역사학자가 방송에 나와서 역사와는 전혀 관계없는 얘기라고 했습니다)
심지어, 고려시대까지는 부모 중 어느 하나만 천민이어도 자식은 무조건 천민이던 것을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어머니만 천민이 아니면 천민이 아니도록 바뀌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반대로 얘기하는 경우도 꽤 많았습니다.
여진족의 귀화를 장려했던 것도, 사실은 국경지대 방비를 위해서 일부 귀화자를 회유한 것인데, 그걸을 가지고 조선사회는 원래 다문화사회였다고 주장합니다.
백정의 원류가 1천년도 더 이전의 달단-타타르 였다는 저 방송의 주장은 굉장히 의도적으로 진실을 왜곡하는 것입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애초에 달단-타타르라는 부족 자체가 몽골리안이고, 한국과 외모상 거의 흡사합니다.
그런데도, 저런식으로 왜곡된 얘기를 하는 저의는 다문화정책을 합리화하기 위한 수구꼴통들이 작업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검증도 안된 왜곡된 책을 바탕으로 왜곡된 방송을 하는 것은 다문화정책-다인종 혼혈장려 정책을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봅니다.
수구꼴통 정권에서 학교의 역사교육을 대충하고 선택과목으로 바꾼게 다 이유가 있는 행동입니다.
역사를 제대로 모르니 저런 황당한 주장에 놀아나는 것이죠.
출처 : 뽐뿌 이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