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치하 우리 민족의 아픔을 시로 노래한
윤동주 시인이 숨진 지 어제(16일)로 꼭 70년이 됐습니다.
독립운동을 하다 교도소에서 짧은 삶을 마친
그를 추모하기 위해서 양심적인 일본인들이 모였습니다.
역사의 부끄러움을 새긴 시비도 세우기로 했습니다.
시인 윤동주가 27살의 젊은 나이로 숨진 지 70년.
300여 명의 일본 사람들이 '서시'를 낭송하며
영원한 젊은 시인 윤동주를 추념했습니다.
일본의 한 시인은 부끄러운 역사를 애통해 하는 마음 없이
윤동주 시인을 만날 수 없다고 했는데,
오늘 많은 일본인이 그런 심정으로 추모회에 참석했습니다.
윤동주의 작품은 일본의 일부 국어교과서에도 실릴 정도로 일본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윤동주 시인을 기리는 시민단체는
'일제의 식민 지배와 전쟁을 반성하고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아 후쿠오카에 시비를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윤동주 시인은 1945년 2월 16일 일본인들의 잔인한 생체실험으로 인해
광복을 보기 6개월전 후쿠오카 감옥에서 순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