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오 구티에레스 목사님
세르지오 구티에레스 신부 (Rev. Sergio Gutierrez Benitez)
영화 나초 리브레, 철권의 킹, KOF2003의 그리폰마스크,
크로노 크로스의 질베르트등의 모티브가 된 세르지오 구티에레스 신부입니다.
링네임은 스페인어로 Fray Tormenta, 영어로는
Friar Storm 굳이 변역하자면 수도사의 폭풍입니다.
너무 노골적인 이름이지만 당시에 사람들은 그냥 농담이려니 하고
실제로 그가 신부일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세르지오 신부는 1945년, 가난한 집의 18명의 아이들 중의 하나로 태어나
교육을 받지 못하고, 어렸을 때부터 마약을 하며 항구를 배회하며 살았습니다.
어느날 곤경에 처해 도움을 구하러 성당에 갔으나 신부는 그를 내쫓았습니다.
그는 분개하며 훌륭한 성직자는 자신과 같은 불행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성직에 종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22세에 성직에 종사하여 로마와 스페인에서 교육을 받고,
잠시동안이지만 멕시코의 카톨릭대학에서 철학과 역사를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어느날 거리의 소년을 만나는 것을 계기로 고아원의
설립을 상부에 건의했지만 거부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직접 고아원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오는 아이들을 결코 돌려보내는 일이 없어 늘 곤궁했습니다.
결국은 세르지오신부가 가면을 쓰고 프롤레슬링에 출전을 했습니다.
맥시코인들은 전통적으로 비밀주의이며, 사람들은 복면을 쓴 영웅에 열광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아즈텍전사들이 재규어와 독수리 가면을 쓰고
스페인 정복자들과 싸운 역사를 공부한다고 하는군요.
맥시코에는 프로레슬링에서도 복면레슬러가 유난히 많은 편이고,
복면레슬러가 복면이 벗겨지는 것이 가장 큰 굴욕이며 선수들은
라이벌 레슬러들의 복면을 벗기는 것을 트로피 숫자로 셋다고 합니다.
23년의 선수생활 동안 탈구된 팔, 부러진 코, 금이 간 3대의 갈비뼈, 엉망이된 손가락 등
만신창이가 됐지만 수천명의 아이들은 굶주리거나 헐벗지 않고 모두 학교에 보냈습니다.
아이들은 한명의 의사, 세명의 법률가, 열두명의 컴퓨터 분석자, 열여섯명의 교사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