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회사에서 팀장 직급이라 제가 쓰는 모니터는 철저히 사각 자리에 위치해 있고,

부하직원들 모니터는 다 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얼마전 경영지원팀 통합으로 다른 건물 사무실을 쓰고 있던 마케팅팀 직원들도 다 현재 사무실로 넘어왔습니다.

그런데 어제부터 마케팅팀 직원 한명이 업무시간에 다른짓 하는 걸 우연찮게 보게 됐는데요...

물론 업무시간에 웹서핑 한번 안하고 계속 업무만 하는 직장인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그친구는 일본 망가? 일본 애니 중에 그 야한 것들 있잖습니까.

다들 아시죠? 정상적이라면 집에서 혼자 보는 그런 것들......

애니에 촉수가 난무하고 옷 입은 여자는 단 하나도 없고 아랫도리에 뭐가 줄줄 흐르고 있는 그런......

그런걸 그냥 틈만 나면 보고 있더라고요.

듀얼 모니터를 쓰고 있는지라 한쪽 모니터가 약간 기울어져 있는데 본인은 사각이라고 생각하나봅니다.

뒤에서 제가 못볼거라고 판단했나봐요. 그러다가 누가 지나가는 듯하면 얼른 창을 내리고......

한참 보고 있다가 화장실에 들어가 한참 있다가 나오고......

뭐 뻔한 거 아니겠습니까.

저도 남자라 이해 못하는건 아닙니다만, 저런건 사무실이 아니라 집에서 봐야하는거 아닌가요.

그 전 사무실에 있을때도 항상 저랬겠죠. 갑자기 어제부터 보던 모양새는 절대 아니었습니다.

제가 이사님께 바로 보고해야 할 위치긴 한데요.

지금까진 누구한테 얘기 안하고 혼자 알고는 있지만, 계속 저런다면 보고를 해야 할까요?

분명 얘기한다면 이사님께선 자르라고 할 게 분명한데...

휴...답답하네요 제가 조용히 얘기를 해보는게 나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