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총기사고 범인이 사건 발생 당시 웃으면서 총을 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날 같은 훈련장에서 훈련 중이던 A씨는 동료들에게 “최씨가 총구를 돌릴 때 분명 웃고 있었다”면서 “순간 소름이 끼쳤고 살기 위해 굴러서 도망쳤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목격자 조사를 받은 후 다른 예비군들과 함께 52사단 211연대 생활관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훈련 동료 B씨는 “사격장 사로엔 줄을 선 순서대로 들어가면 되는데 최씨가 사격 전부터 계속 1사로로 가려고 서성거렸다”며 “조교에게 ‘나는 1사로에 서야 사격이 잘 된다’고 말해 자리를 옮겼다”고 밝혔다.
1사로에 서면 오른쪽만 봐도 되기 때문에 ‘시야 확보’를 위해 이같은 행동을 했을 거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사고 당시 사격장 아래에서 대기하고 있었으며 “총성 이후 ‘피하라’는 군 관계자의 말을 듣고 일어나면서 사고 현장을 뒤돌아보니 부상자들 얼굴이 피범벅이 돼 있어 겁이 났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던 예비군들 “‘엎드려 쏴’ 자세에서 일어서서 바로 뒤에 있던 부사수를 쐈고 이후 2사로, 3사로, 5사로에서 사격 중이던 예비군을 쐈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또 “다른 예비군은 대충 훈련을 받는데 최씨는 아주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