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분다고 장독대 꽃피나찬바람 분다고 물동이 깰까동네 아이들 노는 소리앞집 아저씨 너털웃음담장 넘어 골목을 지나하늘 높아만 가네 가봐도 모르고 안 가도 모르는인생길 따라서 흘러 흘러서아침 새소리 눈을 뜨고저녁 별들도 잠이 들며우리 마음 한지붕 아래 꿈이 익어만 가네 강건너 강바람 산넘어 산바람이동네 저동네 세월이 부네 고물상 안에 멈춘 시계인정 쌓이는 먼지 속에고운 정도 그 미운 정도곱게 쌓여만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