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기용 말고도 이 대한민국이란 나라에는 본인이 이룬 능력이나 자질없이
주위 환경을 스펙삼아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사는 사람이 널리고 널렸다.
당장 뉴스만 봐도 낙하산이 어쩌고, 취업난이 어쩌고, 물가가 어쩌고 할만큼 대한민국이 살기 팍팍한게 현실이고,
맹기용같은 인물은 주변에서 신물이 나도록 보고 겪은게 대한민국 사람들이다.
맹기용같은 사람은 이미 흔한 케이스라는거다.
역으로 그렇기에 본인이 실력이 조금만 있어도, 겸손한 모습만 보여도 씁쓸해도 그려려니 하고 인정하는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그런데 방송에서. 그것도 '장인'이미지가 강한 '요리'라는 분야에 대결예능프로에 나와서
음식가지고 장난질하는 모습을 보니 어처구니가 없는거다.
개도 안먹을 것같은 비주얼과 진동하는 비린내에 맹기용이라는 인물이 얼마나 허황되고 조작된 미디어 요리사인지는 잘 알겠다.
그런데 실력이 없는건 그렇다치더라도, 겸손한 모습만 보였어도 이렇게 가루가 되도록 까일 지경까진 안왔을거다.
경력 40년된 요리사도 겸손하게 승리를 장담하지 않고 배운다는 마음으로 왔다는데,
변변한 요리지식 하나 없는 맹기용이는 '최현석은 요리사로서 기본을 갖춘 사람이다 '라느니,
이연복 셰프의 음식 조리방법에 대해 품평한다던지 하는 같잖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반감이 더 거센 것이다.
'최현석은 요리사로서 기본을 잃지 않는 모습에 멘토로 삼을만 하다' 라는 말을 바꿔말하면,
'나는 요리사의 기본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다'라는 칭찬을 빙자한 본인 자랑일 뿐이다.
경험도 없고 능력도 일천한 자는 그 분야의 대가에게 저런식의 칭찬을 하지 않는다.
저런식의 칭찬은 적어도 최현석보다 윗급이거나, 서로를 인정하는 동등한 관계에서나 할 수 있는 말이다.
얼마나 그가 거만하고 자기망상 속에서 사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등장부터 시종일관 '승리하겠다', '이겨서 내려가겠다' 라는 둥 승리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패배한 후에도 오히려 대선배가 달려가 그를 다독여주는 모습에서 그가 얼마나 온실 속의 화초마냥 가정교육을 받고 자랐는지 알 수 있었다.
꽁치샌드위치의 비린내가 TV브라운관을 뚫고 나오듯이,
사람의 인성이라는 것도 아무리 편집을 귀신같이해도 행동 속에 묻어나오기 마련이다.
겸손하게 본인의 능력을 인정하는게 아니라, 패배 후에도 다음 승리를 운운하며 패배의 원인을
순전히 '긴장'과 '처음'이라는 부분에만 포커스를 맞춰 본인의 능력부족을 감추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는 시청자는 얼마나 그가 가소로웠겠나?
무능력, 언론플레이, 낙하산, 음식장난질, 무겸손에 더해져 이제 과거 논란까지 다 까발려지면서,
맹기용은 흔히 말하는 한국인이 가장 혐오하는 모든 자질을 갖춘 종합선물세트나 다름없게 됐다.
아마도 이번 방송이 논란이 되지 않았더라면,
맹기용이가 적어도 사람이 먹을만한 음식정도라도 내놨더라면,
'요리대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20대 스타셰프'라는 본인의 허황된 과장 이력 한 줄이 추가됐겠지.
소름끼치는 일 아닌가? 제2, 제3의 맹기용이 어디선가 그러고 있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으니 말이다.
이도경하면 꼴페미의 대명사가 되었듯이, 앞으로 음식물쓰레기급의 요리가
어디서든 나오면 맹기용의 이름이 오르내리리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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