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충동 한국자유총연맹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 제막식이 열린 25일 4·19 단체 회원들이 스티로폼으로 만든 이 전 대통령 상을 들고 자유총연맹으로 들어가려다 경찰과 승강이를 벌이고 있다.
25일 오전 10시 서울 장충동 한국자유총연맹 광장. 4·19혁명 때 철거됐던 이승만의 동상을
다시 세우기 위한 제막식이 열렸다.
비슷한 시각 4·19혁명 관련 단체들은 자유총연맹 입구에서 독재자의 동상 건립을 규탄집회를 열었다.
이날 자유총연맹에 세워진 이 전 대통령 동상은 청동 재질로 높이 3m다.
자유총연맹이 자체 예산과 성금으로 2009년부터 제작해 완성했다.
1956년 남산에 세워졌던
이승만 동상은 1960년 4·19혁명때 시민들에 의해서 끌어내려 젔다.
4·19민주혁명회와 4·19혁명희생자유족회 등 4·19 단체와 민족문제연구소 등
시민단체 회원 70여명은 자유총연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9혁명으로 끌어내려진 이승만 동상을
다시 세우는 것은 혁명에 대한 모독”이라며 “친일파, 민주주의 파괴자인 이승만을
옹호하는 자유총연맹은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사월혁명회’ 회원 이윤씨(67)는 “4·19혁명 때 고등학생이었는데,
당시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학생들에게 총을 쏘던 것을 생생히 기억한다.
민중의 분노가 정당하고 그 힘이 위대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승만 동상을 둘러싼 논쟁은 진보와 보수의 충돌이 아니라
상식과 몰상식의 충돌”이라고 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스티로폼으로 만든
이 전 대통령 상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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