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대표적인 폭력조직 죽련방은 1949년 국민당이 대만으로 쫓겨오면서 함께 대만으로
넘어온 대륙 출신의 외성인 청년들이 결성한 단체입니다.
이들은 대만 국민당 정부의 정치적 깡패로 이용되면서 천치리가 보스로 있던 1970-80년대
급속하게 성장해 경쟁 조직인 사해방을 누르고 '천하제일방'이란 명성을 얻게됩니다.
죽련방의 주요 사업은 마약, 매춘, 도박등 모든 분야를 막라합니다, 대만을 평정한 후, 철의
장막이 걷힌 중국대륙으로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됩니다.
죽련방과 관련된 이야기는 많지만, 전부 생략하고 이야기의 중심인 보이스피싱으로 넘어가
봅시다.
'보이스 피싱'의 원조가 바로 이 대만의 죽련방입니다. 2000년대 초반 "승용차 복권에 당첨
됐는데 세금을 내야 한다"같은 전화금융사기가 대만 전역을 큰 혼란에 휩쌓에게 만듭니다.
죽련방 산하 사기 범죄단체가 저지른 짓으로, 이 일로 대만 정부는 은행이체한도를 낮추고
전화사기 신고센터를 세우는 한편, 본격적인 단속을 벌여 죽련방을 압박합니다.
이에 떠밀린 죽련방 사기조직은 '블루오션'인 중국과 한국에 본격적으로 진출을 꾀합니다.
중국에서 삼합회와 연계한 이들 대만 죽련방은 중국내에서의 사기 범죄뿐 아니라, 조선족
들과 일부 한국인들을 고용해 한국 진출을 시도합니다.
그리고, 2006년도에 한국의 첫번째 '보이스피싱' 범죄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로인한 피해가 2006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무려 6167억원에 달합니다. 대만의 죽련방은
보이스피싱뿐만 아니라, 빈집이나 마찬가지인 한국에 진출하기 위해 그동안 부던히 노력
해 왔습니다. 죽련방 하부조직 뇌당의 두목 J씨는 한국 화교출신으로 한국진출의 선봉장
역할을 하며 국내에 대규모로 필로폰을 유통시키기도 했습니다.
물론, 모든 보이스피싱에 죽련방이 연관된 것은 아닙니다. 죽련방이 스타트를 끊은 이후,
많은 모방범죄가 일어났고 우후죽순격으로 수많은 보이스피싱 단체가 생겨났습니다.
지금은 죽련방 뿐 아니라, 중국 삼합회, 조선족, 한국인등이 전부 연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모이자'같은 조선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보이스피싱은 국내에서 사업이 망한
한국인들이 중국으로 진출하며 처음 생겨났고, 그 기술을 배운 조선족들이 끼어든것뿐"
이라는 근거없는 소문이 시작되어 국내 인터넷에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사실과 엄연히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