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와이프 일기 -완-

노력매니앙 작성일 15.06.15 14: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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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이 내민 임신 테스터기에 두줄을 확인한 순간 나는 그대로
머리가 새하얗게 변하는거만 같았다.

아무새각도 들지 않았다.
허탈하게 웃음만 나오기 시작했고 한참을 아무말 없이 허공만 바라봐야만 했다.

[과장님. 아들까지 친자식처럼 잘키울께요. 이혼하고 저랑 결혼해요.]

달콤한 유혹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뚱뚱하고 못생기고 성질더러운 현재 와이프와 젊고 예쁘며 성격도 잘 맞는 신입사원의 선택에 기로에 서게 되었다.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선뜻 선택을 하지 못하고 그저 정신줄을 놓은 것처럼 멍한 상태가 되었다.

[과장님. 지금 와이프 싫어하잖아요. 저는 좋잖아요. 어서 선택하세요.]

신입사원의 선택하라는 말에 아무생각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의 선택에 만족했는지 신입사원은 나의 옆으로 와서 볼에 뽀뽀를 하고는 일이 있다고 나가버렸다.

혼자남은 나는 여전히 아무생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쇼킹상태에 빠져들었다.

산후조리원으로 돌아오자 와이프가 끙긍거리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었다.

눈물이 왈콱 쏫아지려했다.

이제야 내가 얼마나 위험한 행동을 했는지 알 수었다.


나의 흐느낌에 잠을 깬 와이프는 나를 측윽한 눈으로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여보. 그 부하직원. 무슨 관계야?]

와이프의 말에 나는 그대로 울다가 눈물이 멈추렁도로 놀라고 말았다.

[보통 사이 아니지? 느낌이 오더라구... ]

와이프의 말에 나는 그대로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더 이상 아무말 안할께. 우리 아들을 위해서라도 그 부하직원이랑 관계 깔끔히 정리해.]

성질더럽고 항상 짜증만 내고 절대 용서라는 단어가 어울맂 않는 와이프의 입에서 모든걸 이해한다는
말이 나오자 쥐구멍이라도 글어가 숨고 싶을 지경이었다.

***

돌잔치
아들이 1살이 되었다.

와이프는 그날 이후 그 신입사원에 대해서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았다.
나 역시 와이프에게 절대로 아들을 위해서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될거라고약속했다.

1년 전 신입사워에게 가서 아이를 지우자고 했을 때
신입사원은 울부짖으며 한없이 울었다.

그리고 알고보니 신입사원은 나의 아이를 임신하지 않았다.
중고나라에서 임신테스트기를 샀다고 사실대로 말한것이었다.

나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그런거라고 한엇이 울면서 고해성사했다.

나는 신입사원을 용서하고 그만 좋은 사람 만나라고 하고 더 이상 만남을 가지지 않았다.

그 다음날 신입사원은 회세에 사표를 내고 잠적했다.

회사사라들이 와서 돌잔치 축하를 해주었다.
돌잔치가 끝나고짐을 정리하는 사이 선물 꾸러미에서 익숙한 이름이 적힌 선물이 보였다.

선물을 열어보자 하나의 카드가 놓여줘 있었다.

그안의 선물을 아무도 못보게 안주머니에 넣고 나는 와이프에게 다가와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여보~ 정리 다하고 집으로 데려다주고 나는 회사실장님이 부르네. 축하주 준다고 늦을거 같아 미안해...]

나의 말에 와이프도 돌잔치에 피곤했는지 인상을 쓰면서 노려보았지만 상사의 부름에 알았다고 하면서 짐을 정리했다.

집으로 와이프와 아들을 데려다주고 차로 돌아와 안주머니에 있던 그것을 꺼내들었다.

H모텔 501호
모텔카드였다.


시입사원과 자주가던 단골모텔이었다.
나는 시동을 걸었다.

마치 금단현상처럼 나는 H모텔을 향해 운전대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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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교훈

똥개는 똥을 못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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