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통수 갑

조선최고육봉 작성일 15.06.22 22: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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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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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의 일이다.

 

NC소프트는 '이용권개편'을 중요 업데이트로 내세우며, 그에 따라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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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가량의 짧은 이 영상은,

 

'기존 이용권에 대한 불만'을 실제 유저들에게 묻고, 그에 따라 해결책을 낸다는 취지의 영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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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영상 마지막즈음엔, '000의 혜택이 주어진다면 어떨까요?'하는 질문에 밝은 얼굴로 환영하는 유저들의 모습을 담아 궁금증을 자아내는 한편 기대감을 증폭시키는데 성공했다.

 

단순 편의성 업뎃예고를 떠나 홍보까지 곁들인 이런 NC의 행보에 사람들은 기대를 가지는 한편,

어떤이는 '그래봤자 좁쌀만큼의 혜택이겠지'하면서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하기도 했다.

 

어쨌건, 이 영상은 나름 성공적이었다.

 

그 이유는 물론, 실제 유저들이 밝은 얼굴로 화답하는 모습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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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영상엔 모자이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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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영상엔 모자이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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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영상엔 모자이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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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영상엔 모자이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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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훈훈하게 끝이 난다.

11월 19일.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라는 말과 함께...

 

 

자 그럼, NC의 이런 '변화선언'은 과연 성공적으로 끝났을까?

 

저 영상의 인터뷰대로 유저들은 NC의 변화에 박수를 치고 이용자수가 급증했으며 나아가 NC게임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잡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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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에!

 

NC에서 말한 혜택이란건 결국 새로운 모습의 이용권 팔아먹기에 불과했고,

이건 과금게임인 NC게임에서는 지양해야 할 행동이었다. 

 

이런 업뎃은 NC의 변화를 기대하던 사람들의 뒤통수를 세게 후려치기 충분했다.

 

정액제+아이템상자+편의상품+의복판매, 여기에 이젠 기간제 이용권까지...

 

부분유료게임에서나 가능하다고 생각했단 몇중의 과금을 NC가 드디어 구현해낸 것이다!

역시 국산게임의 명가!!

 

유저들의 환호성이 들리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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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유저들은 분개했다.

이건 그들의 당연한 권리다.

 

그런데 문제는, 그 분개의 방향성이었다.

모든 유저가 그런건 아니지만 몇몇유저들이 '인터뷰를 한 유저들'에게 분노의 화살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나마 공식홈에서는 그 정도가 덜 했지만, 좀 거친 사이트에선 신상을 터니 뭐니까지 거론된 모양이다.

 

일을 저지른 NC보다, 그들의 기대감을 쓸데없이 증폭시킨 동영상의 유저들이 좀 더 실체적이고 좀 더 얄미웠을 것이다.

 

 

하지만... 이상하지 않나?

 

그들도 분명 유저들이다.

 

이 세상에 그 어떤 유저가 몇중과금으로 점칠된 게임을 원할것이며,

거기에 과금이 추가된다고 하는데 얼굴이 밝아지면서 기뻐하겠는가.

 

분노와 함께, 의문또한 증폭되었다.

그리고 오래 지나지 않아, 그 의문은 곧 해소된다.

 

인터뷰한 본인이 직접 글을 올린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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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그냥 비무제를 보러 온 유저들은 NC의 요청에 인터뷰를 시작했는데,

그 질문이 '이용권에 뭔가를 추가로 준다면 어떨까요?'라는 지극히 유저편의적인 질문이라는 것이다.

 

당연히 유저들은 좋아할 수 밖에. 뭔가를 덤으로 껴준다는데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

 

그런데 그 인터뷰는 마치 이번 19일 업뎃을 환영한다는 듯한 어조로 교묘히 편집되어 유저들을 속였으며,

나아가 인터뷰에 참가한 사람들까지 속인 셈이 된 것이다. (영문도 모르고 얼굴이 팔린 채 욕먹는건 보너스고;;)

 

이건 명백한 조작이다. 전혀 다른 질문을 던지고 돌아온 답을 교묘하게 이용했으니까.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이 '위인노홍철'영상을 찍을 때 하던 수법아닌가.

물론 그거야 예능이니까 웃으면서 볼 수 있었지만, 이건 어떻게 봐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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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유저들은 해당 유저들에게 사과하는 동시에, NC의 또다른 뒤통수에 뒷목을 부여잡고 있다.

 

 

자. 사건을 요약하면 이렇다.

 

1. NC가 유저인터뷰를 영상으로 만들어 19일 업뎃을 기대하게 만듬.

2. 19일. 버프등의 이용권 추가라는 과금정책을 유저편의랍시고 내보냄.

3. 거기에다가 유저인터뷰는 조작.

4. 유저들은 멘탈붕괴.

 

 

 

--

 

이번 지스타에서 공개된 리니지이터널과 프로젝트혼의 동영상 반응이 차갑다.

리니지이터널은 디아블로 짝퉁이란 소리를 듣고 있고, 프로젝트혼은 기대이하라는 평이다.

 

현재, NC는 창의성과 개발력을 동시에 시험대에 올려둔 상태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유저들의 분노까지 샀으니, 그야말로 사면초가의 상태에 놓여있는 처지가 아닐까.

 

NC는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까.

아니, 돌파하더라도 19일날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는게 가능할까?

 

이 글을 쓰는 현재, NC는 침묵하고 있다.

 

 

 

 

 

 

 

 

 

PS. 19일 영상에서 인터뷰한 사람이 NC에 문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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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당신들땜에 내가 공격받고 있다. 모자이크 처리도 없이 저렇게 조작한 인터뷰를 넣어도 되는가?

답변: 복불복! 행운의 룰렛 이벤트 이상현상 정상화!

 

 

물론 직원의 실수겠지만,

답변이 참 절묘하다. '복불복!'이라니....(...) 

[출처] NC 19일 이용권 패치 - 희대의 인터뷰 조작사건|작성자 북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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