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툼

국제호구 작성일 15.07.03 22: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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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툼>은 1950년 한국전쟁 초기 이승만 정권에 의해 예비검속에 이어 집단학살 당한 국민보도연맹 민간인 학살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승만 정권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전향한 사회주의자들 관리하기 위해 만든 ‘시국대응전선 사상보국연맹’이란 단체를 모방해서 ‘국민보도연맹’ 단체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들을 각 지역별로 모아 자유주의자로 사상교육을 시키다가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인민군에 부역하거나 동조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예비검속하고 불법적으로 산과 바다에서 집단 학살했다. 

피학살자들 속에는 항일독립운동가도 상당수 포함된 나타나고 있다.

당시 영문도 모른 채 부모형제를 잃은 유족들은 되레 빨갱이로 몰릴까 우려해서 자식에게조차 말하지 못하고 숨죽여 평생을 살아왔다.

1960년 4월 19혁명 직후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유해를 발굴하려는 유족들의 시도가 있었지만, 1961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당시 박정희 정권은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당시 전국유족회 회장과 간부들을 군사법정에 세우고, 용공분자로 몰아 사형을 언도하고, 유족들이 발굴한 유해와 수집한 자료들을 불태워버리는 소위 ‘분서갱유’라고 불리는 2차 가해를 저질렀다. 

그 이후 이 사건을 입에 올리는 것 자체가 빨갱이로 치부되면서 이 사건은 역사 속에 묻히게 되었다. 국민보도연맹 사건은 공교육에서도 제대로 다루어진 적이 없고 역사를 전공하는 대학생조차 알지 못할 정도로 철저히 은폐되고 묻힌 현대사의 비극중 하나이기도 하다. 

더구나 정확한 진상조사 조차 진행되지 않아 몇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는지 등 기초적인 사항도 밝혀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학자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23만에서 많게는 43만 명이 희생당했다고 추정된다.

구 감독은 “10년 전 보도연맹 학살 사건을 취재하면서 평생 가슴 속에 한을 간직하고 살아온 유족들에게 사건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늦었지만 이제 그 약속을 지키려 한다”고 밝혔다. 

 

http://www.widecoverage.co.kr/news/article.html?no=27394

 

7월 9일 개봉한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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