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사단 최고전사 선발 경연에서 70명 간부중 4명만 최고전사로 뽋혀, '지옥 경연'으로 시선을 끌었다.
"강한 전사는 간부와 병이 따로 없다. 간부가 솔선수범해서 최고의 전사가 돼야 한다."
육군 제30기계화보병사단이 최근 도입한 'Best Warrior(최고전사)' 선발 경연이 군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대위 이하 장교와 상사 이하 간부를 대상으로 무박 3일간 진행해 최고전사를 선발하는 이 경연은 지난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1기를 대상으로 처음 시행됐다고 육군이 4일 전했다.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2기 선발 경연이 있었고 오는 11월까지 3개 기수를 더해 모두 6개 기수가 참여한다. 기수별로는 같은 계급으로 팀을 편성한다.
5월 첫 기수 경연에는 중사 7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3㎞ 달리기와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등으로 기초체력을 평가받은 다음 본격적인 게임에 들어갔다.
하루 두 끼도 안 되는 주먹밥과 식수 외에는 무박 3일간 아무것도 먹어서는 안 된다.
25㎏의 완전 군장을 메고 적 부대 식별과 아군 화력 유도, 매복, 적 통신소 습격, 백병전, 구급법과 환자 수송, 생존술 등 전투수행에 필요한 임무를 평가받는 방식이다.
첫 기수 70명 중 16명이 중도에 포기했고 최종 지점까지 완주한 54명 중 4명만이 최고전사로 선발될 정도로 혹독했다. 부대원들은 이미 "지옥 경연"으로 부른다고 한다.
지난달 두 번째 기수 경연에서는 70명 중 8명만 포기하고 62명이 완주했다. 이 가운데 최고전사 선발자는 4명이다.
사단은 경연 참가자 전원에게 최고전사 수료증과 2박3일간 포상휴가를 줬다. 진급 심사 때 가점도 부여된다.
첫 기수에서 최고전사로 선발된 상승철갑대대 우현구 중사는 "사흘 경연 동안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수백 번도 들었지만 할 수 있다는 정신으로 포기하지 않고 완주했다"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과 강한 전사라는 자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