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은 임원 해고하라” 파리를 방문한 부회장이 고급 호텔에서 현지 임원들과 식사를 했다. 임원들 직급에 따라 엄격히 자리 배치를 했다. 임원들에겐 부회장보다 먼저 앉거나 일어서고, 음식을 먹고, 말을 걸어서는 안 된다고 알려줬다. 식사가 거의 끝날 무렵, 한 임원이 휴대전화를 꺼내 슬쩍 부회장을 촬영했다. 순간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지만, 식사는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문제는 다음날, 사진을 찍은 임원을 당장 해고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충격과 난감.
“일, 일, 일…목표 달성만이 존재 이유” 하루 10시간에서 12시간씩 일했다. 휴식은 구내식당에서 보내는 점심, 저녁 식사시간 40분이 전부였다. 5분간 담배 피우고 또 일했다. 토요일도 일했다. 일요일에는 정보를 교환한다며 골프를 쳤다. 개인의 존재 이유는 회사였고 개인적인 삶은 생각하지 않았다. 회의 시간엔 토론은 거의 없었다. 실적 관련 숫자만 거론됐고 목표 달성이 가장 중요했다. 효율과 결과만 중요시 했다. 한 한국인 직원은 업무 중에 다른 사람에게 의자를 던지기도 했다. 개인의 성격과 감정은 무시됐다.
“영하 12도에서 폭탄주 마시고 또 마시고” 승진 기회가 왔다. 시험을 보라고 한다. 그 동안 해온 일로 평가하면 충분하지, 내 나이 50이 넘었는데 시험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아무튼 법인장이 된 뒤 한국에서 교육을 받았다. 교육을 다 마치고, 한겨울 영하 12도에서 폭탄주를 마시며 파티를 했다. 마시고 또 마시고, 취했다. 이게 기업의 최고 임원들이란 말인가.
일부 몇몇 CEO들이 특권 의식 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