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원 상당 금품 든 핸드백 찾아준 환경미화원

녹조라떼 작성일 15.10.15 13: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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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환경미화원이 청소 중 현금 등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이 들어있는 핸드백을 발견한 뒤 주인을 찾아줘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지난 12일 코레일 대구본부 등에 따르면 코레일 협력업체 소속 동대구역 환경미화원 박영자(여, 60)씨는 지난 3월 담당구역인 역사 화장실을 청소하던 중 핸드백을 발견했다.

 

박씨는 이 핸드백을 주인이 잃어버린 것으로 생각하고 역사 내 유실물센터에 맡겼다.

 

이어 박씨는 다시 화장실로 돌아와 청소를 했고, 한 중년 여성이 화장실로 뛰어들어와 급하게 가방을 찾는 모습을 봤다.

 

방금전 자신이 발견한 가방 주인이라는 것을 직감한 박씨는 서둘러 여성을 유실물센터에 데려가 핸드백을 찾아줬다.

 

이 중년 여성은 조모(여, 52) 씨로 이날 친정 방문차 대구에 왔다가 그만 역 화장실에서 가방을 잃어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핸드백 안에는 현금 50여만원 등 300만원 상당의 금품이 들어 있었다.

 

핸드백 주인 조씨는 가방을 찾아준 박씨에게 사례하고 싶다는 뜻을 거듭 밝혔지만 박씨는 거절했다.

 

조씨는 수소문 끝에 박씨가 소속된 용역업체 사무실로 전화해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을 물었지만 괜찮다는 말을 듣자 지난 9월 코레일 '고객의 소리'에 자신이 겪은 일화를 전하며 박씨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조씨는 "3월 이후 늘 박 여사님에 대한 고마움을 잊을 수 없었는데 사례도 거절해 고객의 소리를 통해서라도 이를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씨는 "누구라도 했을 일인데 부끄럽고, 그 분이 기억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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