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을 빼돌려 인터넷 방송 BJ에게 억대의 ‘별풍선’을 선물한 중소업체 경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28일 4억원대 회사 공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최모(여·21)씨를 구속했습니다.
최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선박 관련 업체의 경리 업무를 보며
법인통장에 입금된 돈을 본인 명의 통장에 이체하는 방식으로 4억 2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입사 4년 차인 최씨는 직원 대부분이 외근하는 틈을 타 범행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빼돌린 돈 가운데 1억 5000만원가량을 인터넷 방송의 남성 BJ(인터넷 방송 운영자)에게 별풍선을 사주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별풍선은 인터넷 방송 시청자가 BJ에게 선물하는 유료 아이템으로 1개당 100원 입니다.
최씨는 또 5000만원은 BJ에게 빌려줬고, 나머지 2억여원은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