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 경험 썰

바켄뢰더 작성일 15.11.04 05: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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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옆에글 올라온거 제가 올리려고 했는데 간발의 차로 올라왔네요.

사실 보다가 제 경험담도 같이 붙이려고 했는데

요걸 포인트로 잡고 싶었습니다.

다른나라 간다고 하면 영어나 기타 환경에 대해 겁부터 집어먹는 사람도 있고

네 학교성적 가지고 어딜 가냐고 하던 사람도 있었네요.

 

일단 제 이야기를 하자면 전 고등학교때 학교석차 523명중 523등이었네요.

영어는 말할것도 없었고..

물론 제 성적으로 갈수 있는 대학도 없었고 어디 원하는곳에 취직을 할래야 할수도 없었네요.

일단 대학을 가긴 했는데 고등학교 내신성적으로는 어딜 내볼수가 없어서 자퇴를하고 검정고시를 택했죠 .

자퇴에 대한 계기는 담임선생의 인격적 모독이 원인이었죠.

 

그래서 알바하면서 모은돈으로 무작정 영어라고 공부하자고 해서 왔다가

기회가 되어 그냥 눌러살게 됐는데 현재는 패키지디자이너를 하고 있습니다.

회사직원들도 한국인은 저밖에 없고(일단 동양인은 처음 고용하는거라고 하네요)

영어로 대화 하는데 5년차인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영어로 말하는데 어려움이 없냐고 물어본다면 물론 이해하지 못하는 표현이나 단어도 있지만

그건 현지인들도 세대차이에서 이해하지 못하는 새로운 표현이나

이민자들이 자국식 언어 표현법을 영어로 그대로 표현하는것도 있으니까

최대한 서로 더 설명하기 위해 시간을 할애 하는것을 아끼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1분내로 설명을 끝내고 작업을 시작해! 같은 느낌이라면

여기서는 10분이든 30분이든 설명과 잡담을 더불어 즐겁게 대화 하는식이죠.

그리고 실수에 관대 합니다.

절대로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하는 경우는 없죠.

사무실 분위기가 굉장히 부드럽고 서로서로 협조하며 웃으며 일하는 분위기네요.

야근은 한번도 한적 없습니다. 오버타임으로 수당은 최소1.5배부터이고 주말은 2배로 계산됩니다.

뭐 우리회사는 일단 퇴근 5분전에 모두 정리하고 정시에 불을 끄고

사무실을 잠가버리니까 야근따위 없죠.

오히려 5분전에 사무실 닫을거니까 모두 퇴근하라고 합니다.

보통 롱위켄드 전날은 금요일인데 그런날은 원래 퇴근시간보다 3~4시간 일찍 퇴근합니다.

롱위켄드인데 집에 일찍 가서 놀으라고...

휴가는 기본 2주부터 시작해서 병가, 개인휴가등등 더해서 5주정도 되는데

저는 보통 2주를 한번에 씁니다. 한국에 가거나 해외여행을 하죠.

3년이나 5년마다 휴가가 1주씩 늘어나는데 인사부에서는 되도록이면 휴가를 다쓰도록 권고를 합니다.

그래서 연말쯤 되면 사무실이 텅텅 비워집니다. 대부분 크리스마스로 해외여행을 가거나 쇼핑여행을 가죠.

한국에서도 일을 참 많이 했었는데 여기는 마음이 정말 편합니다.

내 마음대로 내 시간을 즐길수 있고 회식같은것도 없으니

회사동료와 놀고 싶으면 헬스장, 자전거, 이런걸로 따로 취미를 두어 개인적으로 만나는것 말고는

대부분 자신의 개인 취미활동을 합니다.

일은 현재 주어진 일만 제대로 처리하면 되고 나머지는 마음대로..

저는 취미생활로 운동을 하는데 헬스도 하고 검술도 배우고 킥복싱도 합니다.

아마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충분해서 그럴수 있지 않나 합니다.

 

 

이건 제가 작업했던것중에 하나입니다.

 

작업물 시안입니다. 

그래픽작업이라 일러스트레이터와 포토샵을 병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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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물을 확인하고 발주를 해서 프린트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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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엑스박스는 잘 모르는데 이건 한정판인가봐요.

수량이 그렇게 많진 않습니다.

보통 몇만개, 몇십만개 정도 인데 이건 몇천개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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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은 몇달전에 해놨는데 발매는 바로 얼마전에 했나보더군요

이곳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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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든물건이 매장에 배치되어 있는걸 보니 뿌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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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한정판 같은데 살수 있을때 사야하겠네요.

이건 패드만 사도 비싸던데...

아무튼 이렇게 이나라에서 판매되는 모든 엑스박스는 제 손을 거쳐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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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해외취업이 그렇게 힘들거나 어렵지는 않았던거 같네요.
오히려 직종에 따라 인력이 부족한곳이 많아서 오라고 하는곳이 많았죠.
아무래도 요즘 이민을 많이 하시는거 같던데

대부분 그나라의 언어, 특히 영어에 대해 두려움에 망설이는거 같더군요.

솔직히 제가 막상 부딛혀본 경험은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배운다는게 훨씬 빨리 배울수 있는것 같았습니다.

어차피 언어라는건 계속 반복해서 말하면서 익히는 것이고 

그렇게 배우는 와중에 문법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거 같네요.

가장 중요한건 두려움을 없애는거죠.

 

저는 영어를 여기와서 배웠습니다.

아직까지 토익이나 토플같은 시험을 본적도 없죠.

사실 여기선 필요도 없는 시험이고..

 

결론은 제가 한국에서 일해본 경험과 이곳에서 일해본 경험을 비춰봤을때

이곳에서 일하는게 훨씬 더 스트레스도 없고 제 시간도 가질수 있으며

시급도 높아서 훨씬 여유롭게 살수 있는것 같습니다.

 

절대로 한국인 회사나 한국인 사장 밑에서 일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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