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
한복 입은 남자 - 피터 폴 루벤스
안토니오 꼬레아
- 경주에서 로마까지 실크로드를 따라 흐르는
안토니오 꼬레아의 꿈과 사랑, 모험의 대서사시!
이 소설은 17세기 바로코 회화의 거장인 피터 폴 루벤스가 그린 안토니오 꼬레아 '한복 입은 남자'라는 그림 한장으로 작되었다.
이탈리아에서 그려진 한국인 남성은 정유재란때 일본에 끌려가 유럽까지 팔려간 한국인 노예였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와 얼마전 EBS에서 그림과 관련한 작은 방송이 있기도 했지만 아직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과거로 존재한다.
저자인 정준이 24년만에 완성한 이 책에는 그 당시 일본의 잔인성과 당시의 유럽문화를 소개하고,
온갖 역경을 격으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투혼의' 한국인'의 모습을 담고자 하였다고 한다.
그런 작가의 의도는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만큼 충분히 묘사되어 표현되고 있다.
하지만 두가지 욕심을 채우려다 보니 줄거리가 끊어지는 느낌은 있다.
한복입은 남자로 묘사되는 현민은 몰락한 신라왕족의 후손으로 그의 혼례식 도중 전쟁포로로 잡혀가
폭풍우로 안헌 노예선의 파선, 검투장의 검투사, 검투사에서 기사로... 끊입없이 사건에 휘말린다.
그러나 중간중간 일본과 유럽에 대한 묘사는 현실감 있어 생생하게 전달은 되지만 몰입도를 떨어뜨린다.
그래서 일본과 유럽에 대한 묘사는 조금 설렁설렁 읽고 등장인물들의 과정을 좀더 세심하게 읽으려
노력하며 읽어야 했다.
그래도 지난 우리의 역사를 되집어보고 아픈 역사를 알아가기에는 모자람이 없다.
오히려 힘든 상황에서도 다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게 느껴질 정도!
중간중간 실제 문헌에 대한 기록들은 소설에 사실성을 불어 넣는다.
이 책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작가의 후기이다.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안토니오 꼬레아의 이야기와 스페인 총독에게 하사받은 마을 등
다양한 후담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