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개봉 데드풀

솔리테어 작성일 16.01.07 23: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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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18일...그러니까 다음달에 마블 코믹스의 인기 히어로 데드풀의 실사 영화가 개봉합니다.

 

양념 좀 쳐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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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은 마블에서 가장 인기 있는...익살꾼입니다. 

 

데드풀 시리즈는 진지함과 어두움보다는, 그런 것들을 날려버리는 경쾌함이나 유쾌함, 사실은 경박함의 무드를 가집니다. 

 

독자들에게는 그런 시리즈가 필요하기도 했기 때문인지, DC 코믹스의 패러디로 등장했던 쩌리 캐릭터 출신에 엑스맨 계열의 작은 한 부분에 머물렀을지도 모를 하찮은 근본을 가지고도 마블의 주요 캐릭터가 됐죠.

 

이러한 코믹스의 성격은, 물론 캐릭터의 성격에서 기인하는 바도 있습니다.

 

데드풀은, 미쳤거든요.

 

DC 코믹스로 치자면 마치 조커처럼 정신줄을 놔버렸지만,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나이트 조커나 앨런 무어의 킬링 조크 따위의 위험하고 치명적인 정신분열증이기보다는, 마치 어린이용 배트맨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얼간이 캐릭터로서의 조커처럼 미쳤다고 하면 될까요?

 

한없이 무겁고 진지한 공기를 깨어버리고 자기 페이스에 맞춰 놀아나도록 까불싹거리는 그런 캐릭터인거죠.

 

특히, 데드풀과 조커는 특이한 공통점이 있는데 제 4의 벽(특히 연극에서, 무대가 관객석을 향하는 면에 가상의 벽이 있는 것처럼 배우들이 연기한다는 개념)을 무시한다는 부분이죠. 조커가 그런 것처럼, 데드풀은 말풍선을 가지고 놀거나 독자나 작가들에게 농담이나 욕지거리를 던진다는 겁니다. 자기 자신이 만화의 캐릭터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철학적이랄까 한없이 가벼운 존재의 가치랄까 그 사이에 있는 것들을 간지럽히고 자극하는, 그런 메타적인 존재. 

 

그런 캐릭터가 마블 세계관을 뛰어놀면서, 자신만의 페이스트로 색칠하는 광경은 독자들에게 꽤나 청량한 기분을 주는 것이었겠죠.

 

 

 

 

 

 

데드풀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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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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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일을 하는 캐네디언 웨이드 윈스턴 윌슨.

 

한가닥 하는 용병으로서 살아왔지만, 자신의 머리에 수술 불가능한 뇌종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고칠 수가 없었죠.

 

그래서 결국 자원한 것이, 울버린이 가진 재생능력, 힐링팩터를 이식하는 생체실험이었고

 

모르모트가 되어 치료는 커녕 험한 꼴을 당하던 이 캐네디언은 황천길을 건너다가 데스(마블 세계관의 우주적 존재로서의 '죽음'이라는 여성적 캐릭터)를 만납니다.

 

그냥 죽어나자빠지지 않고 자신을 만난 캐네디언에 관심이 생긴 데스는, 사탕발림으로 웨이드를 꼬셨죠.

 

완전한 죽음을 맞게 되면 자신의 곁에 두리라는 약속...

 

그리고 거기에 홀라당 넘어갔는지 세뇌되었는지, 죽기 위해 발버둥을 치던 웨이드는, 정말로 죽음을 맞기 직전 울버린의 힐링팩터가 발동, 절대로 죽지 않는 육체가 되어버립니다.

 

즉, 데드풀의 슈퍼파워는 불사 능력인거지요.

 

하지만 거기에도 부작용이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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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얽어버립니다...

 

이후에도 데드풀은 물론 레이디 데드풀, 키드 데드풀, 개 데드풀, 머리만 남은 헤드풀, 판다풀...까지 데드풀 군단이 결성되기에 이르지만 하나같이 모두 얼굴이 저 모양이라는 것...

 

죽지 못해 산다는 현실의 굴레가 참으로 만만치 않은거죠, 마블 히어로에게도.

 

어쨌거나 데드풀은 경쾌(경박)한 캐릭터성을 가지고,

 

또 불사의 능력과 용병일 때의 경험으로 도검, 총기류의 달인으로서 마블 세계관에서 활약합니다.

 

히어로이고 싶지만,

 

정신줄도 놔버렸고, 성격도 가볍다 못해 병맛이 넘쳐흐르고...그러다보니 상황이 자주 꼬입니다. 빌런들이나 할 짓을 할 떄도 있지요.

 

심지어, 이젠 그만 죽고 싶다는 생각에(사실은 데스에게 흠뻑빠져 그녀와 함께하고 싶단 생각에...타노스 부들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자살을 시도하는데,

 

자살 시도방법이란 

 

1. 헐크한테 개기기

 

2. 울버린한테 러시아산 핵을 떨구고 빡치게 만들어서 존나 쳐맞기

 

그러나 그 모든 순간에도 데드풀이 잊지 않고 빠뜨리지 않는 것은

 

개드립치기.

 

 

 

 

 

이러한 데드풀의 캐릭터성은 성공을 이루어, 

 

작품 내에서도 데드풀이란 캐릭터는 본격적인 푸시를 받게 되죠.

 

2014년에는 여러 이슈를 통해 주목을 받고 결국 성대한 결혼까지 이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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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히어로들은 물론 우주적 존재까지 참석한 결혼

 

이 표지는 코믹북 사상 최다 인물 출연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고 하는군요.

 

 

 

 

 

 

 

 

 

이번 실사판 영화 개봉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데드풀의 이번 영화 역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는 별개의 작품이라는 것을 들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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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 성분이 엑스맨의 스핀오프나 부속품 정도였으니, 영화화 판권이 엑스맨에 묶여있고,

 

그 엑스맨의 영화화 판권은 이십섀끼 폭스사에 있기 때문이죠.

 

얼마 전 전세계에 충격과 공포를 안겨준 영화 판포스틱...그 저주가 잊혀지지 않는 바입니다만 

 

소니에 판권이 있는 스파이더맨처럼, 

 

앞으로 다른 영화사가 독자적으로 자사가 판권을 지닌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를 영화화하여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없거나 적다, 라고 여긴다면 마블 스튜디오 측에서 판권을 회수하거나, 아니면 협약을 통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편입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없지는 않겠지만요.

 

하지만,

 

이번 데드풀

 

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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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힘에는 위대한 무책임이 따른다'

 

라는 말이 이번 영화 데드풀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라고 합니다.

 

벌써부터 데드풀의 페이스트, 메타적인 요소와 패러디의 향기가 물씬물씬 피어오르는거 같군요.

 

저는 다음달(한국 개봉은 며칠 더 걸릴 수도 있겠지만)을 기대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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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접니다, 데드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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