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세월호 사건 터졌을 때 부터 꾸준히 파파이스를 시청해 왔는데
방송 보면서 나름 빼박 반박할 수 없는 팩트와 아직은 단정지을 수 없는 의혹을 구분해 봤는데요.
세월호 고의침몰이 더이상 음모론일 수 없는 게 단순히 이번에 방송된 앵커 문제 뿐만 아니라 많은 입증 가능한 팩트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1.
가장 핵심은 정부는 필사적으로 세월호 항적을 '조작'했다는 겁니다.
일단 정부가 발표한 세월호 AIS 항적입니다.
정확하게는 정부가 발표한 세월호 AIS 데이터를 기반으로 김감독이 시각화 한 세월호 최종 항적입니다.
AIS 데이터는 간단히 뱃머리가 향한 방향과 배의중심이 지나온 길을 0-360도로 표시한 데이터 입니다.
180도면 정남쪽을 향해서 항해했다는 말입니다.
뱃머리가 서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저 방향엔 이번에 자주 얘기가 나온 병풍도가 존재합니다.
뱃머리가 병풍도를 향한 채 표류했다.
그리고 정부가 발표한 데이터다.
이게 핵심이구요.
허나 마침 세월호 북쪽에서 세월호로 다가가던 배가 한 척 있었습니다.
둘라에이스호 인데요. 이 배에서 세월호를 촬영한 영상이 CNN에 보도가 되었습니다.
둘라에이스호의 시점과 위의 그래픽 사진은 시점이 다릅니다.
즉 위의 그림은 남쪽에서 세월호를 바라본 시점이구요.
세월호보다 더 북쪽에 있던 둘라에이스는 당연히 북쪽에서 세월호를 바라보게 됩니다.
좌우가 바뀌어서 보여야 한다는 거죠.
어쨌든 잔말말고 CNN에서 보도된 저 영상에 보이는 섬이 앞서 언급한 병풍도 입니다.
세월호 선미가 병풍도 쪽을 향하고 있네요.
정부가 발표한 AIS 데이터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세월호가 표류하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것은 파파이스 21화, 22화를 찾아보시면 됩니다.
http://www.hanitv.com/index.php?category=52596&document_srl=114435&page=6
이미 2014년에 방송된 분량입니다.
이후에도 김감독은 진도 VTS 등에서 세월호의 레이더 영상이 조작되어 있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멀쩡하게 항해하던 세월호가 갑자기 레이더 상에서 두개가 된다거나
어떤 구간(이 구간이란 것도 초단위 입니다.)에서는 전속력으로 달리던 배가 몇초뒤엔 속도가 0이 되어 있다거나 등,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모습으로 세월호가 항해합니다. 물론 레이더 영상안에서요.
http://www.hanitv.com/index.php?category=52596&document_srl=132592&page=5
레이더 조작에 관한 이야기는 자주 다루어서 위 링크 앞뒤 편을 보아도 됩니다.
2.
일부러 구조하지 않았다.
이에 관련된 내용은 대부분 '증언'에 의한 것들이기 때문에
사실 재판이나 청문회 등에서 당사자가 기억이 안난다거나 부정해 버리면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심증은 있는데 아직은 확실한 물증이 없는 부분이라는 것이죠.
다이빙벨이 투입되었을 때 잠수부들의 증언.
사건 터진 직후 유가족들의 증언 등이 그러합니다.
요약하자면 해군이나 해경 혹은 해병대 등이 잠수부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동을 해서 다이빙벨을 철수하게 만들었다거나
어선을 빌려타고 현장에 나간 유가족들이 완전 녹초가 된 잠수부를 위로하자
정작 잠수부는 잠수를 해서 지친 것이 아니라 하루종일 바지선 위에서 대기만 해서 지친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는 등의 증언입니다.
여기에 김감독이 한 영상을 찾아냈는데요.
많은 내용들이 있지만 요약하지면
배가 막 기울어진 직 후 유리창 너머로 구조해야할 아이들이 보이는 그 순간.
흔히 말하는 골든타임에 해경은 승객보다 선원을 먼저 구했고 연이어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합니다.
해경이 조타실로 들어가 뭔가를 들고 나온다거나
괜히 선원과 구명조끼를 바꿔 입는다거나
구명조끼를 바꿔입고는 뻔히 해경 123정이 눈앞에 보이는데도 바다에 뛰어든다거나
등등 여러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합니다.
물론 이런 것들은 당사자들의 해명 혹은 양심선언이 있지 않고서는
고의침몰의 증거라고는 말 할 수 없는 것들이죠.
그리고 지난 청문회때 당사자는 당연히도(?)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http://www.hanitv.com/index.php?category=52596&document_srl=188724&page=2
더 자세한 내용은 위 링크 참조하세요.
확실한 것은
승객들을 구하기도 바쁜 그 골든타임에
해경은 영상으로 봐도 무슨 짓을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했다는 겁니다.
3.
언딘과의 유착.
이 부분은 입증된 것이 전혀 없고
여러 정황만 추측할 뿐입니다.
http://www.hanitv.com/index.php?category=52596&document_srl=58073&page=7
언딘과 해경 혹은 더 윗선과의 유착에 관련된 내용이구요.
사실 언딘이 전면에 드러나기 전에 총수 스스로 유추해낸 내용들입니다.
요약하면,
언딘은 알려진 것보다 매출규모가 큰 회사가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세월호가 침몰한 시점) 억지로 매출규모를 부풀리려한 정황이 포착된다.
때마침 법안이 하나 준비되고 있었는데 바로 침몰한 배의 인양에 관한 법안이었다.
대한민국 근해에는 일반인이 생각하지 못 할 어마어마한 숫자의(수천개 규모) 배들이 침몰해 있다.
이를 인양하는 작업을 맡게 될 업체는 떼돈을 만지게 될 것이다.
언딘과 해경은 유착관계였다.
만약 언딘이 무리를 해서라도 매출규모를 뻥튀기 해서 상장이 된다면??
그리고 그 타이밍에 법안이 통과되어서 인양작업을 맡게 된다면??
언딘의 주식은 그야말로....
그리고 때마침 세월호가 침몰하는데...
4.
그렇다면 왜??
세월호 얘기 나올 때마다 늘 나오는 말이 도대체 왜?? 입니다.
이해가 됩니다. 도대체 무슨 이익을 얻겠다고 멀쩡한 배를 침몰시켜 승객들을 수장시킬까...
음모론을 의심하는 이 의문도 일견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이라면 당연히 들 의구심입니다.
이 부분은 파파이스를 보면서 저 혼자 나름 생각해 본 부분이라 당연히 증거는 없습니다.
입증을 할 수도 없구요.
저나 총수 그리고 김감독은 수사기관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살짝 생각을 바꾸면 실마리가 풀리지 않나 싶습니다.
침몰과 구조의 주체를 하나로 생각하면 답이 안나옵니다.
'인간'적으로 도대체 얼마나 큰 이익을 얻겠다고 배를 침몰시켜 승객들을 수장시킬까...
그런데 침몰과 구조의 주체를 이원화하면 좀 이해가 됩니다.
국정원이건 청해진 해운이건 배를 침몰시키려 한 자들은 딱 거기까지만 생각했다면??
즉, 보험금을 노리던 큰 사고를 내서 국민들의 시선을 돌리건
일단 배를 침몰시키는 것 까지만 계획에 있었다면??
그 후에 몇명 정도는 죽을 수도 있겠지만 대다수의 승객들이 구조될 것이라고 믿었다면??
(실제로 사건 초기에 전원 구조라고 오보가 났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구조의 주체인 해경과 언딘이 유착관계에 있었고
상장을 위해 매출 뻥튀기가 필요했던 언딘이 구조를 미뤘다면?? (가라앉은지 오래되면 오래 될 수록 비용이 증가한다더군요)
침몰의 주체는 난감해 지겠지요.
그리고 온갖 기록들과 데이터를 조작하겠지요.
먼저 말씀드린 대로 4번은 제 뇌내망상입니다.
사족.
글 자주 안쓰는데 답답해서 몇 자(라기엔 꽤 기네요...) 남깁니다.
천안함 때는 제가 관심이 덜 해서 잘 모르겠지만
이번 세월호는 사실 파파이스만 꾸준히 시청했어도 단순 음모론으로 치부하기엔 석연찮은 구석이 너무 많습니다.
이미 팩트로 드러난 것도 많구요.
다만 메이져 언론이 침묵할 뿐이죠.
앵커 하나가 어찌된 걸로는 고의침몰의 증거가 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거의 2년이 다 되어가는 기간동안 김감독이 모은 자료들과 그에 기반한 추론들이
이른바 '합리적 의심'이라고 말할 수는 있습니다. (매우 보수적으로 표현하지면요)
음모론이라고 매도하기 전에
일단 보세요.
보고 판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