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 선생님과 웅변대회 갔다가 들른 중국집에서 난생 처음 짜장면을 혼자 다먹음. 이제부터 엄마랑 나눠먹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감격했음. 아.. 나도 이제 어른이 다 됐구나. 그런데 다음에 엄마랑 가니 엄마가 나눠줌.
17세 학교 바로 뒤에 신선각이라는 중국집이 있었음 점심시간에 애들은 담 너머로 주문해 먹기도 했지만 나는 단무지를 추가해 먹기 위해 담을 넘어가서 들어가 먹다가 학주한테 걸려서 뒤지게 맞기도 함. 500원만 더 내면 곱배기를 먹을 수 있는 데 왜 사람들이 보통을 먹는지 당췌 이해가 안 됨
이후 20대까지는 아무런 변화 없음.
30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갑작스런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첫째 단무지말고 양파랑 먹고 있음.
둘째 짬뽕을 시키고 짜장면 먹는 사람 보면서 후회하는 일이 줄어들기 시작.
세째 갓 볶은 간짜장은 입에는 좋지만 위가 거부함.
넷째 면만 먹고 나머지를 수저로 긁어먹지 않게 됨
다섯째 어? 고추가루 뿌리니까 나름 괜츈?
여섯째 어우 내가 스믈 두살 때 어케 이걸로 해장했지?
마지막으로 교복입은 애들 곱배기 흡입하는 걸 보며 저게 어떻게 다 들어가나 당췌 이해가 안 됨.
앞으로 또 어떻게 될라나..
자작은 추천이라 들었습니다.